아쉬움이 남는 스마트워치, 소니 스마트 워치3

소니 스마트 워치는 이번이 3번째 입니다. 스마트 워치1, 스마트 밴드 톡 그리고 이번에 소니 스마트 워치3.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같이 출시된 스마트 밴드 톡과 비교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스마트 워치 3는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다른 스마트워치들과는 다르게, 사각형에 밑면이 안쪽으로 파진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두께보다 더 얇아 보입니다. 얇은 사각형 시계처럼 보이는 것,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시곗줄은 탈착이 가능해서 다른 시곗줄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 제가 쓰는 페블 스틸과 비교

개인적으로 실리콘 밴드는 별로 안좋아해서 메탈이나 가죽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빌려 쓰는 주제에 시곗줄 교체는 언감생심…-_-;

시곗줄에는 간단히 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착되어서, 가죽 밴드와 메탈 밴드의 중간쯤 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곗줄 줄이고 늘이는 것은 생각보다 간편하며, 가죽 밴드처럼 시곗줄이 바깥으로 늘어질 일도 없습니다.

▲ 백라이트에 불이 들어온 화면

▲ 백라이트에 불이 꺼진 화면

가장 좋은 장점이라면 역시, 올웨이즈 온- 모드에서 다른 안드로웨어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액정 백라이트를 꺼놓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워치 사용 시간을 조금 늘리고, 시계 모드를 잘 선택하면 마치 옛날(?) 전자 시계를 쓰는 느낌으로 차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계 사용 시간이 확- 늘어나진 않지만요. 시계 배터리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 차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저녁 정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제품의 SW 측면은 사실 다른 안드로웨어 스마트 워치 경험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OS를 사용했으니 당연하겠죠. 알람 기능과 간단한 앱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조절한다거나 카톡에 간단히 답장한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같은 기능의 안드로웨어 스마트워치라면, 실제 사용 경험에서 차이를 주진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조금 답답한 부분인데요. 최근 구글 나우는 생각 이상으로 빠르고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꽤 편하게 구글 나우의 많은 기능들을 이용하고 있구요. 그런데 그런 발전들이 아직 안드로웨어에는 많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구글 나우의 정보만 알려주는 수준이랄까요. 구글 나우만 제대로 결합되어도 상당히 훌륭해 질텐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아쉽죠. 화면 크기가 작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다만 소니 라이프 로그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 라이프 로그 앱에서 수집하는 정보와 그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은, 구글 피트니스 앱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시계에서 진짜 아쉬운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죠. 바로 충전 방식. 충전할 때마다 일일이 캡을 열어서 끼워주고 선을 꽂아줘야 합니다. 방수를 위한 캡인데, 이 캡이 은근히 빡빡해서 쉽게 열리는 타입도 아닙니다. 스마트 밴드 토크 같은 경우엥도 캡을 열어주는 방식이었지만, 그건 캡이 옆면에 위치해서 열기도 쉽고 또 아주 빠르게 충전 됐거든요.

…이거,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스마트 워치를 사용해 보지만, 개인적으로 제게 잘 맞는 스마트 워치는 아무래도 ‘스마트 밴드 토크’가 아닌가 싶네요. 배터리 성능이나 디자인으로 보면 페블 스틸도 좋은데, 이건 또 수집한(?) 정보를 잘 기록하지 못합니다. 간단한 앱 실행과 알람을 받기 위한 스마트 워치이지 활동 기록용 스마트 워치는 아니죠. 반면 스마트 밴드 토크는 제 활동을 기록해주고, 간단한 알림을 받아볼 수 있게 하면서,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 이 통화 기능을 나름 잘 써먹었던 터라, 이제 통화 기능이 없는 스마트 워치는 살짝 낮게 평가하게 되네요. -_-; 안드로웨어 스마트 워치들은 아직까지 배터리 타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아무튼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스마트 워치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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