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서 아쉬운 소니 스마트밴드 토크(Talk) SWR30

소니에서 나온 특이한 제품을 하나 써보고 있습니다. 쓴지 보름 정도 된 것 같네요. 예전에 사용하던 퓨얼밴드와 스마트워치의 중간쯤에 있는 제품입니다. 이름은 스마트밴드 토크 SWR30. … 슈퍼로봇대전 30주년 기념작은 아닙니다(전 처음에 SRW로 읽었습니…응?).

퓨얼밴드 같은 헬쓰기기로 보기엔 스마트 워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알림도 받을 수 있고(전 일상 생활에서 대부분 스마트 워치 착용후, 스마트폰을 무음 모드로 해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불시에 벨이 울리면 곤란할 때가 많아서.), 당연히 시계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이 녀석, 시계에 대고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마트 워치로 규정하자니 여러가지 앱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능도 제한적입니다. 거기에 라이프 액티비티 추적 기능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스마트폰에 소니 라이프로그앱을 깔아서 함께 쓸 경우, 움직인 시간, 자는 시간, 이동한 시간 등등을 계속 추적, 기록해 줍니다.

▲ 전자 잉크를 사용해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전자 잉크 덕분에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이지만,
가끔 잔상이 남는 것은 단점

스마트 밴드 토크로 음성 통화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일단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냥 받으면 됩니다… 소리는 시계에서 나고, 시계에 대고 말을 하면 상대에게 전달됩니다. 통화 품질은 좋은 편으로, 상대방이 스마트밴드 토크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 카페나 지하철에서도 이걸로 통화해 봤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라서요. 솔직히 말하면, 재밌더군요. 특히 걸으면서 통화하기 좋습니다.

착용감은 가벼운 편이고, 배터리는 사흘정도 간다는데… 대충 연속으로 끼고 있으면 이틀밤 정도 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엔 저녁때쯤… 바이바이. 그런데, 그 정도여도 나쁘지 않습니다. 뭐랄까, 딱 적당한 배터리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충전이 빨리 된다는 것. 매일 샤워하기 전에 충전 케이블을 꽂고, 샤워가 끝난 후 다시 착용하면 됩니다. 가끔 하루쯤 충전을 까먹어도 상관없습니다. 딱 그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

▲ 라이프로그 앱과 함께 사용할 경우, 꽤 강력한 라이프로깅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깊은 잠을 잤는지 아닌지도 표시해 줘서 좋았습니다.

▲ 시계 화면을 여러가지 형태로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몇가지 앱도 제공하지만… 실제로 쓸만한 앱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앱은 날씨, 음악 플레이어 제어, 오디오 레코더, 라이프 북마크,
캘린더…입니다.

또 하나 장점은 터치식이 아니라 압력 감지식이라, 화면을 때리듯 강하게 툭-쳐야 여러가지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처음엔 좀 힘이 들어간다 생각했는데, 덕분에 빗속에서도 오작동이 없…(터치 스크린 제품들은 방수는 되도 물이 묻으면 조작이 좀 곤란해 집니다.).. 이번에 간사이 여행할때, 11일중 10일이 비오는 날이었거든요.

반면 단점도 아주 아주 분명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백라이트가 없다는 것. -_-; 마치 전자책 리더기를 읽는 것 같아요. 낮에는 시인성이 아주 좋지만, 밤에 어두운 곳에 있으면 애로 사항이 꽃핍니다. 다른 하나는 앱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 쓸만한 기능이 많이 부족해요. 페블은 버스 도착 시간등을 알려주는 앱도 나왔는데, 보다 다양한 앱의 존재가 절실합니다.

▲ 방수가 되는 것은 상당히 좋습니다…

통화기능 역시 아쉽습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형태는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고, 시계로 말을 하는 것. 그러니까 시계가 마이크 역할만 해주는 것인데… 그건 아직 안되더군요. 스마트밴트 토크에서 울리는 알람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의 경우, 알람 꺼짐으로 놔둬도 알람이 알람창에는 계속 표시되거든요. 단톡방 몇군데에 들어가 있으면 이것 때문에 아주 죽어납니다. 그렇다고 카톡 알람 자체를 끄면 필요한 카톡도 알아차릴 수가 없고…

스팸앱도 알람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요즘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스팸…-_-이라서, 스팸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으면 아예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놓친 전화도 있었구요. 뭐 이건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들이 비슷하긴 합니다만. 충전 부위가 자석식이 아닌 USB포트에 커버를 씌워놓은 형태인 것도 아쉽구요. 이거 은근히 불편하거든요…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높습니다. 워치와 밴드, 그 사이에 있다고는 했지만, 밴드에 가까운 느낌으로 쓰시면 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스마트 밴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제품을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이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소니 코리아에서 무상으로 빌려서 사용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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