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공업, 태안 기름 유출 사고 그 후

개인적으로 한 기업을 불매하는 계기가 됐던 삼성 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사고(007년 12월7일 삼성중공업의 예인선이 끌고 가던 대형 크레인이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해 원유 1만2547㎘가 유출됐던 사고)- 이후 경과에 대한 아주 짧은 정리.

관심을 가졌던 사안에 대해선 가끔 다시 복기하는 버릇이 있는데, 에버노트에만 적어두니 정리하고 까먹는 것 같아서, 블로그에도 가끔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1. 일단 사고 경위는 위키 피디아의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 문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2. 지난 2013년 12월에 피해 배 보상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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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금은 2014년 10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태안군에 따르면 피해 신고 가운데 80%인 2만 699건이 종결 또는 화해 절차를 진행중에 있고, 남은 5036건에 대해선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3. 다행스럽게 생태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복원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3년 발표한 「유류오염 환경영향평가 및 환경복원연구」에 따르면, 사고 해역의 수산물내 유류 오영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합니다.

4. 지역 공동체 붕괴 및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내 평생을 함께 해온 삶의 터전이 지난 2007년 이후 모두 사라졌다. 도시에서 회사 다니면서 사는 양반들은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내 나이 70살이 넘은 노인네가 이제 뭐하면서 살아가겠소. 이런 일을 만든 회사인 삼성중공업은 돈 만 던져주면 일이 끝나는가? 보상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고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고 이제는 옛 모습은 없다네(출처)”

해양수산부는 계속 사업 지원을 하는 것 같지만… 이 사업의 성과에 대해선 제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7년이 넘게 지난 지금, 사건은 기본적인 것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간동안 아픈 사고를 다시, 여럿 더 겪어야 했습니다.

이 사건에 교훈을 조금 얻었던 탓일까요? 작년에 여수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기름 유출 사고’에선 GS 칼텍스가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선보상함으로써, 14개월만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태안의 남은 문제들도, 언젠가 다른 사람들이 정리할 때가 오겠지요. 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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