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예상했지만, 삼성이 SDC(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어찌보면 플렉시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음, 전에 공개된 플렉시 파이보다는 좋군요. 이쪽은 정말, 디스플레이를 딱 접었습니다. 예전에 나온 액손M의 완성형 같은 느낌.

 

음, 이건 아무래도 영상을 봐야겠어요. 사진보단 영상이 좀 더 임팩트 있네요. 사실 살짝 옛날 애플 이벤트 생각까지 날 정도였으니, 나름 잘 발표했다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은 저대로 나오진 않을 겁니다. 뭔가 투박하죠. 출시는 내년 예정이고, 아무래도 갤럭시S 10주년 기념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상 가격은 ... 1999달러. 하하하. 농담 아니에요. 이번이 삼성이, 애플에게 빼앗긴 가격 주도권(응?) ...을 되찾아올, 당분간 유일한 기회니까요. 괜찮습니다. 저 제품이 잘 팔리면, 비슷한 중국 제품들이 여럿 나올 거에요. 물론 가격은 싸도 999 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요.

이름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이고, 저기서 베젤을 더 없앨지도 모릅니다. 그게 기술적으로 어렵진 않거든요. 접힌 상태 크기는 21:9 비율의 4.58인치, 펼친 상태 크기는 4.2:3 비율의 7.3인치 입니다. 변태 해상도지만 어쨌든 픽셀 밀도는 420ppi니 이건 괜찮고... 이 디자인을 위해, 새로운 One UI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렇죠. 인터페이스도 달라져야죠. 신경 많이 썻네요.

이번 발표를 보며 생각한 건, 생각 이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라는 겁니다. 구글에서도 폴더블 제품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고, SW 지원은 아직 미지수지만...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플립보드가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3개 앱이 실행되는 것도 특이. 당연한 일이지만 삼성이 이 폴더블 폰을 위해 개발자들을 지원할텐데... 개발자들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건지가 문제겠네요.

그 부분이 제대로 해결되면, 내년에는 오랜만에 재미있는 스마트폰 세상을 만날 듯 합니다. 저 지금, 백만년만에 삼성 칭찬하고 있는 거에요. 1000달러 이상 나가는 폰은 살 생각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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