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PC의 원조, POQET PC와 아타리 포트폴리오

이걸 쓰려고 한게 아닌데 … 어쩌다보니, 이걸 먼저 쓰게 됐네요. 예, 핸드헬드 PC 또는 포켓 PC, 팜탑, 뭐 그렇게 불리는 컴퓨터 이야기입니다. 올해 들어와서 은근히, 이런 제품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작년엔 GPD 포켓 하나 뿐이였는데. 한때 핸드헬드 PC를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2006~2009년 쯤이 떠오르는 때입니다. 역사가 두 번 반복되는 건가요.

아무튼, 포켓 피씨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원조격에 해당하는 포켓피씨를 보게 됐습니다. POQET PC와 아타리 포트 폴리오입니다. 출시년도는 둘 다 1989년이고, 팔리긴 아타리 포트 폴리오가 더 많이 팔린 것 같은데, 상 같은 것은 포케엣 피씨가 더 많이 받았습니다. 모바일로 쓰는거라 한영 전환하기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부를게요.

아타피 포트 폴리오는 1989년에 발매된 포켓형 XT 컴퓨터입니다. 옛날에 이런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IBM 호환 피씨의 시조격인데요, 보통 XT 컴퓨터라고 부릅니다. CPU는 4.9152MHz의 인텔 80C88CPU. DIP DOS 2.11 라고 MS DOS 호환 운영체제가 돌아갑니다. 내장 롬은 256KB, 여기에 기본 어플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내장 RAM은 128KB. 재미있는 건 … 이걸 저장장치로도 사용했네요. 128KB가지고… 화면은 흑백으로 240×64 픽셀입니다. 아이콘 크기 아닙니다. 화면 해상도입니다.

전용 확장 카드로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텍스트 편집기, 스프레드 쉬트(Lotus 1-2-3 호환), 전화 번호부, 스케쥴러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확장 카드를 장착할 경우 체스 게임이나 자산 관리 프로그램 등도 사용 가능. 확장 모듈로 플로피 드라이브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이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개조하거나 백라이트 등을 달아서 쓰는 사람이 있다고. 대체 왜….

더 많은 내용은 여기서 보세요. 아참, 저 아타리는 라이센스 받아서 빌려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터미네이터 2에도 등장한 적 있다고. 해킹 툴로!

* http://www.blinkenlights.com/classiccmp/portfolio.txt

반면 포케엣 피씨는 보다 본격적인 PC였습니다. 사이즈는 가로 22cm 세로 11cm 두께 2.5cm 정도로 요즘 등장해도 손색이 없고, 무게는 540g, 배터리 시간은 50~100 시간. CPU는 아타리 포폴과 같은 80C88 이지만 속도는 7 MHz, 램도 640kb이고, 디스플레이는 CGA(640×200)을 지원합니다. 표준 PCMCIA 카드도 탑재하고 있고요. 사실상 진짜 원조 팜탑 피씨라 불러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MS DOS 3.3이 그냥 돌아가고요.

 

이 제품이 가격이 2000 달러였다고 하는데, 처음 시판시 순식간에 다 팔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나중에 HP 95LX나 200 LX 같은 MS DOS 호환 UMPC, 팜탑, 핸드헬드 피씨가 나오는데, 나름 영향을 끼쳤으리라 짐작합니다. 상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PC 업계 역대 최고의 제품 중 하나로 손꼽혔다고 하네요. 물론 전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만… 1989년이란거 생각해 보면, 그럴 것도 같아요. 1989년에 저런 제품을 만들었다니….;;

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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