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레인무드-나 커피커넥티브 같은, 배경소음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를 자주 이용합니다. 원래 조용한 곳보다 조금 시끄러운,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는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재미있고 괴상한(…) 배경소음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I miss th office. kids란 곳에서 만든, 사무실 노이즈를 만들어주는 사이트입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라서 바로 시도해 봤는데, 쓰다가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요. 리얼하게 배경 소음을 만들어준다기 보다는, 뭔가 유령들과 함께 일하는 기분이 들었단 말이죠(…).
뭐 물 따르는 소리나, 스페인어로 추정되는 대화 정도야 괜찮습니다. 이리저리 누군가 걸어다니는 소리도 괜찮죠. 근데 전화벨 소리가 울릴 때는 잠깐 놀라고, 진동으로 스마트폰 울리는 소리에는 깜짝 놀라고, 누가 포테토칩 먹는 소리에는 야 이 자식아! 라고 소리 지를 뻔(…)
이게 계속해서 무슨 소리가 나는 그런게 아니라, 가끔 이런저런 소리가 확- 들려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기분이 아주 조~금은 나긴 나는데, 그것보다 무슨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는 기분이에요. 다른 배경 소음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하아. 덕분에 별 생각 없이 틀어놨다가 깜짝 놀랐네요.
… 특히 전화 온 줄 알고 일하다 말고 두리번 두리번.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오른쪽 하단 버튼을 통해 ‘몇 명’과 함께 일하는 걸로 할 지,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각 방의 여러 가구나 동료, 소품은 클릭할 경우 그에 맞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혼자서 외롭고 쓸쓸하게, 화상회의조차 하지 않고 일하실 테 틀어놓으면 좋습니다. 아아, 사무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진짜 듣다 보면 점잖게? 잔소리하고 싶어진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