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투명한 아크릴판을 만들 수 있는 필름, 모스마이트(Mosmite)



원고 자료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물건이 있습니다. 일본 미츠비시 케미컬이 개발한, 모스아이형 반사 방지필름 모스마이트입니다. 아크릴판에 붙이면, 안그래도 높은 빛투과율을 높여서, 최대 100%- 완전히 투명한 아크릴판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앞으로 액자 용도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사진을 보시면, 절반은 필름을 붙이고 절반은 붙이지 않은 상태인데, 붙인 부분은 앞에 판이 있다는 걸 모를 정도입니다. 아래 영상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아니고, 이 제품도 2012년에 개발된 제품입니다. 시인성이 높아지는 특징을 살려, 그동안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네비게이션 등에 사용됐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고, 한국에서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는 기사가 2014년에 나온 적 있습니다. 국내 JNTC 사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유리(2인치 이하)를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기술 유래는 나방(…). 나방 눈은 빛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응용해, 필름이나 유리 표면을 아주 미세하게 가공해서 빛투과율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예 빛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유리나 아크릴 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 아크릴판 빛투과율이 92%정도 되고, 한 면에만 붙일 경우 약 96%, 양 면에 붙일 경우 약 100% 빛투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 필름을 활용하면, 아주 깔끔한 전시회 액자를 만들 수도 있고, 요즘 많이 쓰이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한 아크릴판을, 아예 빛반사가 안일어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전시회 용으로 만들었는데 방송국 용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라고 하네요. 한국도 요즘 회의장이나 이런 곳에 투명 아크릴판을 많이 설치하는데, 그때 이용해도 좋을 듯. 개인적으론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만들어줬으면 싶지만요.

다만, 손이 닿으면 효과가 반감되는 성질이 있어서, 터치 패널을 가진 기기에는 아직 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건 아쉬운 일지만, 이 제품이 있으면 완전히 투명한 벽을 만들 수 있으니, 앞으로 수요는 꽤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도 기술 연구는 대충 끝났을 것 같은데, 이런 제품이 아직 상용화 안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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