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북스탠드, 미니 자석메모보드로 바꿔 써먹어보자



일할 때 잘 써먹는 두 가지 도구가 있습니다. 하나는 포스트잇. 자료 조사하면서 드는 생각을 이리저리 적어놓습니다. 나중에 모아서 이리저리 조립해보면, 글 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다른 하나는 자석메모보드-라고 하나요? 쇠로 된 메모판입니다. 자석으로 메모를 붙여 두기도 하는데, 주로 포스트잇을 붙여둡니다. 붙여두는 내용은 ‘할 일 목록’. 시각적인 타입이라, 뭔가를 눈 앞에 보면서 계속 그걸 확인해야 까먹지 않습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제가 쓰는 이 작업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자석 메모판을 두는 자리를, 아이패드(….)가 차지하게 된 겁니다. 모니터 옆에 붙여두던 보드는, 모니터가 좀 뒤로 빠지게 되면서 쓰기 나빠졌고요. 그래서 모니터 앞에 둘, 키 작은 자석 메모 보드를 찾는데… 없습니다. 하기야 누가 이런 걸 만들겠나요. 모니터 높이를 고려하면 높이도 작아야 하고, 그럼 메모하거나 메모를 붙여둘 공간이 모자랄 텐데요.



그러다 발견한 게- 다이소에서 파는 북스탠드입니다. 천원짜리도 있고 이천원 짜리도 있는데, 일단 둘 다 들고 왔습니다. 지나가다 얼핏 발견했는데, 가만 보니 싼만큼 크기가 작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바라던 사이즈와 얼추 비슷한 겁니다(높이 8cm 보드를 찾고 있었습니다.). 생긴 것도 단순해서, 이 놈 굽혀서 쓰면 그냥 자석메모보드가 되겠네? 하고 들고 와서, 구부려 봤습니다. 잘 구부러지네요(…).



적당히 구부리니, 딱 제가 찾던 자석 메모판이 나옵니다. 이거 며칠 전에 한참 검색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쉽게 만들어지니 제가 다 허탈하네요. 아무튼 다이소 덕분에, 저렴하게 미니 자석메모보드가 생겼습니다. 은근히 쓸데없이 재밌기도 합니다. 이케아 해킹처럼, 다이소 해킹하는 분들도 많던데… 취미를 건프라에서 다이소 해킹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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