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유명하죠? 쓰시는 분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팔빗도(…8bitdo)에서 만든 고전 게임기 스타일 게임패드, SN30 프로입니다. 사실 너무 유명해서 따로 리뷰하기도 좀 그런데요. 아무튼, 쓰고 있으니 쓰고 있다고 적어는 놔야죠. 이 게임패드가 가진 장점은, 있을 거 다 있으면서 작고 예쁘다-입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전 슈퍼 패미컴 게임패드 디자인에,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일 아날로그 스틱을 붙였습니다. 사이즈는 한뼘도 안됩니다. 공식 사이트에 적힌 크기는 가로 14.4cm에 세로 6.35cm. 두께는 33mm라는데, 아날로그 스틱 높이를 포함한 것 같아요. 원래는 엑스박스 원 게임패드를 쓰고 있었는데, 그거보다 꽤 작게 느껴집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뭐, 팔빗도 제품에 대한 신뢰도 있었고, 책상 위에 항상 놔둘 작은 게임 패드가 필요했습니다. 평소 제로2를 애용하고 있지만, 이건 게임 하라고 나온 건 아니죠(…). 마침 광군제 세일도 하고 있었고요. 맞아요. 필요하긴요. 그냥 충동 구매입니다. 50달러 넘게 사면 할인해준다고 하니 굳이 필요 없는 제품 산거죠.
그런 거치고는, 꽤 만족도가 높긴 합니다만.
충전은 USB-C로 하고, L2 R2 등 평범한 게임 패드에 들어가는 기능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실망했던 게.. 전 평소에 L1, L2 버튼을 각각 검지와 중지를 써서 잡는데요. 막상 이 제품을 잡고 그렇게 손가락을 올려놓으니, 아악, 도저히 쓸 수가 없는 겁니다. 손바닥으로 패드 본체를 지탱해야하는데, 그 손잡이 부분이 없으니까요.
… 이 제품 말고 손잡이가 달린, SN30 Pro 플러스 모델이 나온 이유를, 바로 깨달았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검지 손가락만 앞으로 보내고, 중지는 게임패드를 받치는 고전적인 파지법을 쓰면서 해결되긴 했습니다. 제가 FPS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이오 하자드2 RE를 이 패드로 깼는데요. 액션 게임은 검지만 있어도 대충 다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슬슬 풀립니다. 사실 지원 기기나 연결 방법이 매일 쓰는 팔빗도 제로2와 같아서, 그냥 그거 쓰는 방법으로 그대로 쓰면되니… 편하네요.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으니..
지원 기기는 맥, 윈도, 스위치, 안드로이드, 스팀(?). USB 케이블로도 연결할 수 있고요. 십자키 괜찮고 아날로그 스틱 괜찮고 버튼 누르는 느낌도 괜찮습니다. 엑박 원 컨트롤러 보다는 조금 쎈 느낌이지만, 뭐… 진동도 지원합니다. 좀 약하지만요. 그 밖에 스마트폰 거치대도 따로 파는 데, 이건 안샀습니다. 해봤는데 힘들어요…
그냥, 무난하게, 다재다능하게 쓰고 싶은 분에게 권합니다. 평소에 그냥 게임패드를 책상 위에 둬서, 작고 사무 환경과 잘 어울리는 제품을 찾는 분에게도요. 디자인은 인기 많은 회색과 베이직이 있는데, 회색 다 팔려서 그냥 베이지로 택했습니다만- 더 레트로하긴 합니다.
구입은 알리 팔빗도 공식 스토어에서 했는데, 정확한 가격은… 알기 어렵네요. 추가 할인 받으려고 다른 물건이랑 같이 산데다,.판매자 쿠폰 붙이고, 카드 할인 받고, 알리 할인 받고 뭐 이랬더니 실구매가를 판단할 수 없게 되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