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이런저런 테크 가젯 영상을 보고 있는데, 마음에 딱- 꽂히는 제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LED가 내장된 USB 케이블입니다. 이게 마치 기기가 전력을 빨아먹는 듯한 느낌을 줘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둘러보니 꽤 파는 상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문, 주문하고 일주일 정도 걸려서 받았네요.
50cm 케이블 하나와 2m 케이블 하나를 주문했는데, 길이는… 음, 1m 짜리를 주문할 걸 그랬어요. ㅋㅋ 1m 짜리가 품절이기에 혹시나 해서 짧은 거랑 긴 걸로 주문했는데, 1m가 품절인 이유가 있었네요. 1m는 적당하고, 50cm는 짧고, 2m는 너무 길어요…
케이블 자체는 평범한 USB 케이블입니다. 고속 충전 지원하는 거도 아니고요. 좀 두꺼운, USB 케이블에 비닐 피복을 입혀놓은 모습입니다. 색상은 블루, 레드, 그린, 레인보우가 있는데, 전 망설임 없이 그냥 블루로 골랐네요. 그린과 레인보우에는 조금 위화감을 느끼고, 레드는 뜨뜻해 보여서… 사이버 펑크는 블루 아니겠습니까.
밝은 곳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단순히 빛나는 게 아니라, 저 빛나는 게 꺼졌다 켜졌다 하면서, 마치 빨대로 전기를 뽑아 먹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 내가 지금 충전을 하고 있구나-하는, 그런 만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 배불러. 다만 문제는…
이게, 기기를 꽂지 않아도 켜져 있다는 겁니다. 먹지도 않는데 막 뭐가 흐르는 느낌? 전 기기를 꽂으면 딱-하고 흐르고, 기기를 빼면 딱 꺼지는, 그래서 On/Off나 충전중/아님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길 원했는데… 그냥 빛나요! 막 흘러! 먹든 말든 상관없어! 원래 상관없으니까…
아하하. 그래서 이번 쇼핑은, 반쯤 성공 반쯤 실패. 예쁘긴 한데, 원하는 걸 이루진 못했네요. 다만 자기 전에 불끄고 침대에 기어 들어갈 때, 어디에 USB 케이블이 있는 지는 확실히 알 수 있어서, 게임하다 꽂아놓고 자긴 좋네요… 스마트폰 하다가 충전 시키고 자기도 좋을 것 같아요. 뭐, 개당 1.6~2.4달러에 무료 배송이니(전 돈 더내고 알리 표준 배송 썼습니다.), 그만하면 적당하다 생각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