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임플란트 수술하고 왔는데, 이글루스 끝난단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루종일 답답하고, 머리가 멍합니다.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다른 서비스 어디로 옮겨야 하나- 하던 일도 미루며 들여다보고 있는데,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이글루스에선 대체 어떻게 백업을 해준다는 건지, 다른 곳에 이사하게 툴이라도 만들어 줄 건지, 아니면 진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옮겨야 하는 건지…
여기는 기본적으로 제가 알고 싶은 정보, 알고 있는 정보를 모으는 노트 같은 공간입니다. 그때 뭐했더라- 하고 궁금하면, 구글에 아이폰+자그니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봅니다. 그럼 대충 적어놓은 정보를 볼 수 있거든요. 말 그대로 20년간 적은 정보가 있어서, 제가 하는 일을 할 때도 없어선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이렇게 날아가 버린다고 하네요.
뭐 어떻게든 대책을 세우고 싶은데, 대책을 세울 정보가 없어서 진짜 막막합니다. 뭐랄까. 셋방살이하다가 쫓겨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요. 지난 20년간 이사만 7번은 다닌 것 같은데, 현실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딱 그런 처지가 됐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하아. 진짜 뭘 하려고 해도 할 정보는 없고, 마음만 조급해 집니다.
빨리, 뭔가 후속 공지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질서 있게(?) 안녕할 수 있는.
About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