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스마트폰, 빅미 하이브레이크 E 출시(Bigme HiBreak E)

 

오랜만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이 출시됐습니다. 빅미(Bigme)의 하이브레이크E(HiBreak E)입니다. 뒤에 붙은 E는 이코노미, 그러니까 보급형이란 뜻일까요. 보급형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고급형(…)이 또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현재 판매중이며, 흑백 버전은 219달러, 컬러 버전은 249달입니다. 배송은 6월말 예정.

* 관련 링크 : Bigme E 잉크 스마트 폰 (Hibreak – Bigme 공식 스토어)

 

둘 중 어느 쪽을 권하냐고 물으시면, 일단 컬러 버전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컬러 버전은 흑백 버전으로 쓸 수 있지만, 흑백 버전은 컬러 버전으로 쓸 수 없거든요(…).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사양은 둘 다 같습니다.

 

 

화면은 36단계 밝기 조절 기능이 들어간 프론트 라이트가 있는 5.84인치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이며, 해상도는 275ppi(컬러는 92ppi)입니다. 패널은 칼레이도 3.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헬리오P35(MediaTek Helio P35)이며, 6GB 램에 128GB 저장 공간을 지원합니다. 와이파이 5 및 블루투스 5.0, 4G LTE(네트워크 B1/B2/B3/B5/B7/B8/B20/B28/B34/B38/B39/B40/B41)를 지원하고요.

배터리는 3,300mAh, 최대 1TB 를 지원하는 microSD 슬롯, USB C 포트, 듀얼 마이크와 스피커, 13MP 후면 카메라 및 5MP 전면 카메라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전자 잉크 기기에 달린 카메라는, 사진기라기 보다는 정보 기록용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이 제품을 써보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론 전자 잉크 기기에서 사진 찍는 다는 건, 그 자체로도 좀 정신 사나운 것이 많아서.

 

 

실제로 이 전화기는 카메라를 이용해 ‘문서 스캔’을 하라고 권합니다. 카메라로 찍은 문서를 텍스트 파일로 변환하는 OCR 기능도 들어가 있다는데, 한글 지원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 11입니다. 옛날 OS이긴 한데, 전자잉크 기기에선 일반적(…)이고요. 앞으로 더 업데이트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래도 구글 플레이가 지원되기에, 원하는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154 x 76.8 x 8.6mm, 무게는 170g입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형태의 전자책 리더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판매된 하이센스 A9이랑 같은 컨셉이죠. 미니멀 또는 심플한 삶을 살기 위한 멍청이 폰으로도 좋습니다. 흑백 화면은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모든 멋지고 화려한 것의 ‘맛’을 앗아가 버립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이 폰에서 그런 걸 보시면 안되죠. 그래서 웹 서핑은 할 수 있고, 일정 관리나 이메일 읽기도 가능하고, 특히 전자책 읽을 때 편합니다. 카톡이나 음악도 들을 수 있고요.

빅미는 나름 연륜이 있는 전자책 리더기 제조사여서, 대충 믿을 수 있긴 합니다. 괜히 크라우드 펀딩 같은 거 거치지 않고 나와서 더 좋고요. 조금 더 나은 성능을 원하시는 분들은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인, 더 빠르고 안드로이드 14를 탑재한 기기를 기다리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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