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 9월호 아레나 옴므에 실렸던 글입니다. 다른 자료 정리하고 있는데 툭-하고 튀어나오네요. 생각해 보니, 그때부터 딱 5년이 지났습니다. 2024년까지는 5년 남았고요. 아아, 한번 중간 점검하기 좋은 때군요. 정말 제 생각대로 되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라고 2019년에 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24년이 됐군요. 최종 점검을 해볼 시간입니다. 원래 요청 받았던 내용은, 2024년에 사라질 것 5가지와 보게 될 것 5가지를 생각해 달란 거였습니다. 그럼 먼저-
2024년 사라질 것 5가지
1. TV
TV가 사라진다니 무슨 소리냐고 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년 뒤, TV는 사라질 것이다. 아, 화면은 더 커지고, 가벼워지며, 더 전기도 적게 먹게 된다. 70인치쯤 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집집마다 놓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모니터지, TV가 아니다.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로 변환된 시대에 아날로그 전파를 수신하는 TV는 이제 의미가 없다. 이는 앞으로 지상파 방송국도 격변의 시기에 처할 것임을 의미한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에- 중국에선 올해, 5G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되는 TV를 내놨습니다.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지만, 5G가 기존 유선 인프라까지 대체하고 싶어 하는 것은 현실. 스트리밍 방송 시장도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충격받아 대개편에 들어갔죠. 2018년부터 극장 매출보다 OTT 매출이 더 늘어났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5년 후엔 정말 어떻게 변할까요? 흠, 이건 대체로 맞은 걸로.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선 전파를 통해 TV를 보는 가구는 거의 없습니다. 2017년 기준 95% 이상이 IPTV나 케이블 TV로 봅니다.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는 찾기 힘들다고 보시면 되고요. 다만 세계적으로 보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건재하긴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지상파만 보는 집은 적지만, 지상파도 보는 집은 꽤 많고요. 하지만 지상파 방송국은 이미 격변에 처했으니, 잘 맞춘 걸로.
2. 개인용 컴퓨터(PC)
축하한다. 당신은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해 본 마지막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집에서 컴퓨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무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부착된 장치는 그대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때 당신이 사용할 것은 퍼스널 컴퓨터가 아니라, 네트워크 PC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빈 깡통. 이상하지 않다. 지금도 인터넷이 안되면 컴퓨터로 할 것이 별로 없지 않은가?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이건 계속 두고 보고 있습니다. 크롬북이 있지만 아직 제대로 보급되진 않고 있죠. 게이밍 PC라는 시장도 존재하고요. 하지만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보편화되고, 아이패드 류의 PC가 더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관련 글은 다음 달 중순에 올라갑니다). 흠, 이건 좀 더 두고 보는 걸로.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외쳐, 코.로.나! 으하하하. 꺼져 가는 PC 시장을, 코로나19 판데믹이 완전히 되살려놨습니다. 사람들이 급하게 컴퓨터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그때 분위기, 기억하시나요? 애플은 M1 칩을 만들어 거기에 기름을 부었죠. 암호화폐 유행은 그래픽 카드 가격을 천정부지로 높여놨고요.
그래요. 예상은 이 맛으로 하는 거죠.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면서 흐름이 바뀔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물론, 인터넷이 없으면 여전히 할 게 없는 건 맞습니다만, 저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주도권을 잡을 거라 여겼던 거라, 맞았다고 말 못 합니다. 이 예상은 틀린 걸로.
3. 신문
아쉬워할 사람이 있을까? 책은 살아남는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이겠지만. 잡지도 존재할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지만 뉴스는? 지금 30대 이하 중에 종이 신문으로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신문사는 살아남아도 신문지는 사라진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돈을 벌지 못하는 상품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이미 많은 신문사들의 수익 구조가 변하기 시작했다. 기득권이 무너지는 것은, 의외로 순식간이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아직 나오긴 하지만, 사실상 ‘종이’ 신문 영향력은 이미 소멸. 뭐 이건, 다들 알고 있던 일이니까요. 종이로 된 신문 자체가 더 나올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요. 흠, 이건 맞췄다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여전히 나오긴 하지만, 나오자마자 폐휴지로 팔려간다는 기사가 2021년에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다시 한번 구독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안 그래도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신문 하나를 읽는다는 건 엄청난 부담을 더하거나, 돈 버리는 일이겠더라고요.
4. 휴대용 게임기
PS vita, 닌텐도 3DS… 아직도 몇몇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기기들이다. 지금 스마트폰 게임들은 이 휴대용 게임기에서 줄 수 있는 재미의 반도 제대로 주지 못한다. 게다가 휴대용 게임기는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게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게임기 사업은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이다. 휴대용 기기의 플랫폼은 이미 스마트폰이 장악했다. 이미 플랫폼이 장악 당한 시장에서 휴대용 게임기가 설 자리가 있을까?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옙. 예상보다 빠르게 킬 당했습니다. 그래도 닌텐도 3DS 후속기가 하나 정도는 더 나올 줄 알았는데, 닌텐도 스위치가 하이브리드 게임기가 되면서, 사실상 소멸했죠. 레트로 게임기 형태로나 남아있을 뿐. 아,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휴대용… 인 걸까요. 흠, 이건 맞추긴 했는데 그래도 두고 보는 걸로.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외쳐! 스.팀.덱! 아니, 아하하하. 휴대용 게임기가 이런 식으로 부활하면 반칙 아닙니까. 당연히 소니, 닌텐도, MS 등 기존 콘솔 게임 기업이 내놓은 게임기는 아닙니다. 콘솔 게임기만큼 많이 팔리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팀덱은 PC형 휴대용 게임기를 부활시켰습니다. 이젠 PC 쪽에서 완전히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해서,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엔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거나, 레트로 게임기도 부쩍 늘었습니다. 맞춘 줄 알았는 데 결국 틀렸네요.
5. 저장장치(hdd)
지금 이 순간도 지구 어느 곳에선 디카로 찍은 사진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골머리를 썩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팬들이 찍은 아이돌 영상과 수많은 영화, 음악 파일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저장 장치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24년, 우리가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은 완전히 바뀐다. 저장된 것을 꺼내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있는 것을 클릭해서 본다. 더 이상 개인에게 저장 장치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된다. 오늘 우리가 CD를 쓰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 사람들은 하드디스크에 다운로드하는다는 말을 생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이건 진짜 애매합니다. 많은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보는 시대가 된 것은 맞아요. 저기선 외장 하드 같은 의미로 쓰긴 했지만. 어찌 되었건 소멸되어 가는 중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구형 미디어로 계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백업용으로 일단 많이 쓰이고요. 저장한다는 개념은 ‘사진’에만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없어지진 않을 듯합니다. 흠, 역시 더 두고 보는 걸로.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중간 점검 때 애매하다고 쓰긴 했지만, 이제 콘텐츠 소비 습관은 완전히 스트리밍으로 넘어왔습니다. 이것도 다 코로나 덕분일까요. 스마트폰으로 제일 많이 하는 건 유튜브, 음악도 유튜브, 영상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뭐 이런 시대가 됐습니다. 외장 하드 쓰는 사람도 드물고, SSD가 완전 대세. 저는 쓰지만, 저 같은 사람만 쓰는 물건이 됐습니다. 두고 보자고 했지만, 맞춘 걸로.
2024년 등장할 것 5가지
1.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10년 뒤, 우리가 아는 모든 디스플레이는 인터넷에 연결된다. 네트워크 컴퓨터의 화면을 비롯해 빌딩 전광판, 화장실의 거울, 디카 화면, 상점의 광고용 디스플레이, 개인용 안경, 택시 미터기, 스마트폰, 하다못해 냉장고에 붙은 작은 디스플레이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디스플레이는 보기 힘들 것이다. 우리는 그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 광고를 보게 된다. 그게 말이 되겠냐고? 이미 사물인터넷 기업들은 차분히 그 준비를 해가고 있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등장했고, 더 등장할 겁니다. 2024년쯤에는 널리 퍼져있겠죠. 사실상 IPTV 역시 네트워크 TV라서, 이건 맞춘 것도 아니죠. 그냥 확인.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2024년 발생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대란은, 본의 아니게 세상 모든 곳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는 걸 잘 알려줬습니다. 요즘엔 광고판도 다 디스플레이라서, PC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확인하고 싶진 않았네요. 진짜...
2. 개인용 로봇
이미 산업용 로봇은 공장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곧 등장할 것이다. 스마트홈 시스템의 중추가 될 수도 있고, 영화 배트맨에서 보던 것처럼 관절이 나쁜 사람들에게 외골격 역할을 대신해 줄 수도 있다.
당신에게 청소나 요리를 대신해 줄지도 모르고 애완동물을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감정을 읽어내고 그에 맞게 반응해 주는 로봇은 나왔다. 어쩌면 간단한 심부름 정도는 로봇에게 맡겨도 될지 모른다.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올해 타임지에선 소셜 돌봄 로봇 태미를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개인용 로봇에 대한 조금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이것도 대충 맞추긴 했지만 좀 더 지켜보는 걸로.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맞춘 줄 알았고,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마존에서 아스트로를 출시했을 땐 확신이 더해갔죠. 결론은... 로봇 청소기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행복합니다.
3. 위버 소사이어티
위버 소사이어티? 낯설게 여기지 않아도 좋다. 당신은 이미 위버 소사이어티의 일원일지도 모르니까. 10년 후의 인터넷은 지금의 인터넷과는 다르다. 네트워크 구조 자체도 변할 가능성이 높고, 필요한 정보를 큐레이션해 전략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된다.
한마디로 21세기의 오피니언 리더다. 위버 소사이어티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가상의 인터넷 사회다. 전략가이자 논객이자 컨설턴트이자 모사꾼이자 혁명가들인 사람들이 있는 연결망.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전 새로운 엘리트(?) 계층의 등장을 예상합니다. 이상하죠? 이런 사회에, 새로운 엘. 리. 트. 라니. 하지만 복잡하고 알 수 없어져 가는 세상에서, 그 세상을 교통정리하고 대안을 논의할 계층, 어떤 가상 사회 구성원들은 생겨날 거라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AI의 도움을 받게 될지도 모를지만요.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코로나 19와 암호화폐 광풍은 거대한 암호화폐 자본주의 추종자들을 낳았고, 이들은 이미 스스로를 효율적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XX라 믿는 상황입니다. 일런 머스크, 마크 안데르센 등을 주축으로 암호화폐 자본주의자들이 연결된 거대한 가상 커뮤니티가 태어났습니다. 실리콘밸리 우파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딴 식으로 만들어지길 원하지 않았지만.
4. 무인 자동차
대중교통은 싫다. 자가용은 부담된다. 그런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무인 자동차다. 미국이라면 개인용으로 구입해도 문제없겠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개인용 보단 택시 업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 자동차와 도심 무인 자동차 공용 주차장만 완비된다면, 택시는 무인 자동차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돈 가치로 하루 5000원 정도만 내고 출퇴근을 편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만약 정말로 이렇게 된다면, 개인용 자동차는 패션 아이템 시장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뭐, 이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그냥 와야 하고요. 안 그러면 자동차 업계가 망할 판이라.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거의 오는 분위기였는데, 갔습니다.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습니다만- 애플은 출시를 포기했고, 여전히 시범 주행 단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면도 있고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네요.
5. 양자 컴퓨터
반도체 기술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새로운 소재가 연구되고는 있지만, 앞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양자 컴퓨터다. 양자를 연산자로 사용하는 컴퓨터로, 최근 MS도 연구에 착수했다. (논란은 있지만) 현재 상용화된 제품도 있다. 가격이 100억이라서 문제지만 록히드 마틴과 구글&NASA도 한대 구입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꿈의 컴퓨터이다. 10년 후에도 실용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분명히 언젠가 나오긴 나올 것이다.
2019년 예상 중간 점검
역시 연구 개발 중입니다. 가끔 결과 리포트 논문 하나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죠. 하지만… 생각보다 느리게 도착할지도 모르겠네요. 2024년은 너무 이른 걸지도 몰라요. 여기선 대중화-라는 의미에서 ‘나타난다’라고 한 거니까요. 두고 봐야겠지만, 제가 틀렸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 예상 최종 점검
이하 동문. 여전히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많-이 요원합니다.
마치며
이상입니다. 사실 예측이라고 하기도 뭐하죠. 이미 오고 있는 변화를 기록했을 뿐이니까요. 그래도 가끔, 이렇게 옛 글에서 생각했던 것을 되새김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여기에 더하면 가상현실과 5G 네트워크 정도일까요. 2024년에 이 글을 최종 검토할 때는 또 어떻게 쓰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라고 2019년엔 적었습니다. 예상하고 5년이 지난 다음엔, 그래도 대충 맞췄다-싶었는데, 10년이 지나고 보니, 맞은 게 별로 없네요. 하하하. 코로나 19 같은 변수도 그렇고, 기술 개발 속도도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꿈과 현실은 어마어마하게 다른 거라서요. 사람들의 반응-이란 변수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생각과 다르게 이뤄진 것도 꽤 됩니다. 생성 AI가 튀어나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요. 이게 다 많은 부분, 신기술이 뜰 때는 환호와 더불어 투자(...)를 받고 싶고, 큰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모든 걸 부풀리면서 이뤄졌다고 핑계를 대 보지만... 그런 거짓에 제가 같이 놀아난 것도 사실.
배운 것도 많네요. 이제는 기술에 대한 과장 광고를 좀 더 차갑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욕망과 이해관계의 엇갈림을 생각합니다. 매일 새로 배우고 생각하는 게 많아집니다. 덕분에 내일부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