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가끔, 이거 정말 진심인가? 싶은 기기가 나오고는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 실패하지만, 일부 제품은 틈새 시장을 개척해 오래오래 살아남기도 합니다. 뭐, 일단 제품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많아서요. 오늘 소개할 지모 아이리스(Bzigo Iris)도 그런 제품입니다. 제품 용도는… 모기 추적(…). 일단 아래 홍보 영상을 봐주세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동 방법은 단순합니다. 일단 기기에서 날고 있는 모기를 추적하다가, 모기가 어디에 앉으면 레이저 포인트로 그 위치를 찍어줍니다. 그럼 모기채로 탁-하고 잡으면 되는 겁니다. 쉽죠?
쉬운데 왜 안믿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나온 제품은 아닙니다. 초기 아이디어가 2020년 즈음 공개됐을 거에요. 그 후로 소식이 없었는데, 이제 실제 제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싸지 않습니다. 339달러… 모기 한 번 잡기 참 쉽지 않네요.
가격만 문제인 건 아닙니다. 일단 지고 아이리스를 방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지고 아이리스는 내장된 광각 카메라 + AI 비전을 사용해 날아나디는 모기를 찾습니다. 적외선 LED로 추적한다고 하니, 딱히 사생활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앱은 모기 말고 다른 생물, 그러니까 곤충이나 먼지(?), 나방 등을 모기로 착각하지 않을 만큼 똑똑하다고 합니다. 아, 모기가 벽에 앉으면 앱에 알람도 띄워준다고 하네요.
모기 한 마리 잡겠다고 이런 기기까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 못 드는 것도 사실. 이 제품을 산다면, 밤에 모기와 싸우다 홧김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농담). 이번 여름은 아직 모기와 큰 전쟁을 벌이지는 않아서, 관심 밖에 있긴 합니다. 아, 모기가 두 마리 이상일 경우 레이저 포인터가 두 군데를 번갈아 가리킨다고 하네요. 여러 대를 설치하고 전화기 한 대에 페어링 하는 것도 가능.
대낮, 밤, 불을 모두 끈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고, 화학 약품을 (당연히) 안쓰니 이런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에게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펜션 같은 곳에 배치하면 가장 쓸만할 것 같고요. 개인이 사기엔 좀 비싸고, 공유 공간 모기 잡는 기능으론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전용 구형 스마트폰을 알라미로 배치). 잘때마다 모기 알람이 울리면, 그건 그것대로… 스트레스가 될 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배송 가능 여부는 미확인인데, 항상 신제품은 남들 다 테스트하고 난 다음에 사는 게 좋은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