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캐스트 단종, 이제는 구글 TV 스트리머입니다(Google TV Streamer).

 

구글이 살짝 버린 느낌이었던 크롬캐스트. 그래도 모니터나 TV에 달아 스트리밍 기기 또는 OTT나 유튜브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참 좋은 기기였죠.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괜찮았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구글은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포함한 구글 홈- 그러니까 구글 생태계에 완전히 편입되길 바랬나 봐요. 그래서 크롬캐스트는 버리고, 새로운 기기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구글 TV 스트리머(Google TV Streamer)입니다. 가격은 무려 99.99 달러.

포지션이 달라진 만큼, 생김새도 변했습니다. 전에는 TV 뒤에 조용히 꽂혀있는 모양이었다면, 이젠 셋탑 박스처럼 TV 앞에 놓으라고 하고, 모양도 좀 존재감을 드러내게 바뀌었습니다. 색상은 회색과 자기색 2가지. 내부 저장 공간은 32GB 늘어났고(이전 8GB), 램도 4G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젠 이런 저런 앱을 설치해도 저장 공간 걱정은 없겠네요. 전체적으로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하고요. 완전 무선이던 크롬캐스트와는 다르게 유선 인터넷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무선 인터넷은 와이파아5 까지만 지원합니다. 아니 이거 사면 오래 쓰는 건데 왜…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Dolby Vision, HDR10, HDR10+ 및 HLG 비디오를 지원합니다. 해상도는 당연히(?) 4K를 지원하고요. Dolby Digital, Dolby Digital Plus 및 Dolby Atmos도 지원하는데… 이거 제대로 쓰려면 외부 스피커나 사운드바 연결 안해도 될까요? 뭐, TV에서 지원하면 되겠죠. 참, 그리고 구글 홈 및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도 지원합니다. 이거 하려고 크롬캐스트 지우고 TV 스트리머 내놓은 거일테니까요. 그러니까, 이건 크롬캐스트 + 구글 네스트란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거 있으면 매터 호환 가전 제품을 구글 TV 스트리머로 제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요즘 분위기에선 당연하게도,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니’도 들어가 있습니다. 아, 들어가 있다기 보다는 쓸 수 있다고 해야겠네요. 그냥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쓰는 거일테니까요. 아무튼 제미니를 이용해 여러 영상 콘텐츠와 리뷰를 요약하고, 시청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원하는 OTT 서비스는 Amazon Prime Video , Apple TV+, Disney+, Netflix, Twitch, YouTube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판매는 미정이라, 티빙이나 쿠팡 플레이 같은 한국 OTT가 들어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된다고 해도 제미니까지 지원할 지는 모르겠고요(앱은 다운 받아 써도 되긴 합니다). 괜찮은 업그레이드이긴 한데, 일단 가격이 꽤 비싸고, 한국에선 굳이 구글 네스트 기능이 필요 없다는 것이 문제겠네요. 잘하면 이번에는, 한국에 출시 안될 지도 모르겠고요. 일단 나와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너무 비싸서.

미국에선 이미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9월 24일부터 배송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식 발표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blog.google/products/google-nest/google-tv-st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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