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이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아직 발매된 것은 아니고, 무려 레딧에(...) 홍보 글만 올렸네요. 저 위에 있는 사진 한 장과 같이요. 제작 목표는 컬러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미니멀폰(덤폰).
이거 뭘까? 하고 느껴지는 것이, 일단 흑백이지만 미니멀폰이란 제품이 있고요. 이 제품에서 커스텀 OS를 제공한다고 하는 겁니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제작자의 비전과 실사용 사례는 조화롭지 못한 것이 보통이라, 만들고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좀 쓸만해 집니다.
회사가 엄청나게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다들 안드로이드 OS 커스텀해서 쓰는 이유가 있는 거죠. 물론 살펴보니 이 제품도 안드로이드 OS 커스텀이긴 한가 봅니다(...).
앱을 대부분 쓸 수 없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 미니멀폰을 요구하는 사람들 수요가 'SNS 싫어!' 뭐 이런 거라서요. 그런데 또 쓰다 보면 필요한 기능이 있어서, 이거 하나는 어떻게 실행 안되겠냐-하고 말하는 것이 사람 마음. 예를 들어 전자책 좋아하는 사람은 전자책 앱은 구동되길, 유튜브로 음악 듣는 사람은 유튜브 뮤직만 좀 어떻게... 이렇게 된다는 겁니다.
정말 좋은 점은, 케이스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한다면 타 회사 제품을 사서 바꿔도 되고, 본인이 직접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해야 되겠지만요. 신기하게 카메라는 있는데, 촬영 장면 미리 보기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니 필름 카메라도 뷰파인더가 있는데 왜...
아무튼, 이상하긴 하지만- 나와야할 제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이메일 등록하면, 출시하거나 그럴 때 알려준다고 하네요. 전 일단 메일링 리스트에 등록하고, 진행 여부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 디스플레이는 칼레이도 3 디스플레이를 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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