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은 얼마나 자주 인터넷에 접속할까요? 끝없이!
사실 새로운 일은 아니고, 예전부터 해왔던 일입니다. 퓨리서치 센터에서, 2024년 9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 미국 13세~17세 청소년 1391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약 46%가 끝없이 접속한다고 합니다. 2022년/2023년 설문 결과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흑인(53%), 히스패닉(58%) 청소년들이 더 많이 계속 접속하는 경향이 있고요. 백인 청소년은 37%.
가장 인기 있는 접속 수단은 당연히 스마트폰이고(95%, 집에서), 88%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83%는 게임 콘솔을, 70%는 태블릿PC를 이용해서도 접속한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여전히 유튜브지만, 이용자는 2022년 95%에서 90%로 떨어졌습니다. 유튜브 쇠락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것이, 매일 유튜브를 시청하는 청소년은 71%에서 73%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인기 없어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스냅챗(60%-55%, 1년전과 비교), 페이스북(33%-32%), X(트위터, 20%-17%) 이며, X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눈에 띕니다.
틱톡은 63%로 큰 변화가 없고, 레딧(14%)도 마찬가지. 최근 레딧 접속자 수가 는 걸 생각하면 이것도 특이하네요. 구글 검색 잘 안한다는 말이죠.
인스타그램은 59%에서 61%로 소폭 상승했고, 한물 간 줄 알았던 왓츠앱이 20%에서 23%로 올라갔습니다. 스레드는 생각보다 많이 안써서 6% 정도고요.
10년전과 비교하면 트위터(X)와 페이스북의 몰락이 확연히 보입니다. 아재들 플랫폼이 된 거죠.
의외로 상시 접속자 수는 플랫폼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틱톡이 젤 많고 그 다음이 유튜브, 스냅챗, 인스타그램 순이긴 하지만- 16-15-13-12% 입니다. 어쩌면 15% 정도 되는 코어 유저들이 모든 플랫폼을 매일 접속하는 걸지도 모르고요.
이 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퓨 리서치 센터에서 2022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청소년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창의성을 드러내며,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나쁜 점만 먼저 보는) 어른들 생각과는 달리, 청소년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꽤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자기 정체성을 표현하는 곳이 됐는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