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구글에서 꽤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는 Veo3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모델을 공개했으면 뭘 할까요? 예, 써봐야죠. 그래서 한 X 사용자는, 영상 속 AI 배우들이 여기가 AI 세상임을 알고 있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짧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I did more tests with Google's #Veo3. Imagine if AI characters became aware they were living in a simulation! pic.twitter.com/nhbrNQMtqv
— Hashem Al-Ghaili (@HashemGhaili) May 21, 2025
영상 출처 : https://x.com/i/status/1925332319604257203
제 블로그에는 용량 관계로 못 올렸는데요, 다른 곳에는 - 원본 영상을 그냥 보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AI로 자막 따고 그걸 다시 영상에 합쳤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웹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전 더 신기한데요-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에 자막이랑 영상 합치는 서비스인 VEED에선, 회원 가입을 강요하며 워터마크까지 꽉 박아 버리는군요. 하하하.
... 뭔가 웹 앱이 다 스마트폰 앱이랑 비슷해져 가고 있어요.
아무튼 흔한 메타픽션 아이디어긴 한데, 나름 재밌습니다. 이 정도 영상을 그냥 뚝딱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도... 그렇고요. 오픈 AI의 SORA 같은 모델 등에서 흔히 보이는, 불쾌한 골짜기도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이 정도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AI 슬롭도 어마무시하게 늘어날 거라는걸.
인류는 이상한 지옥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수많은 에너지와 데이터와 사람을 태워 먹으면서요. AI 쓰레기를 만들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짓는 시대가 올 거라곤, 어떤 SF 작가도 생각하지 못했던 미래네요. 효율성을 강조하며 자비, 사랑, 관계 따윈 다 사치라고 말하면서, 막상 쓰레기 만들려고 비효율적으로 태워먹는 시대.
뭐랄까, 아름답네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