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용으로 LG 27인치 4K 모니터를 영입했습니다(LG 27US550)

맥북 에어용으로 LG 27인치 4K 모니터를 영입했습니다(LG 27US550)

몇 달 전 모니터가 맛이 갔습니다. 정확히는 42인치 TV를 모니터로 쓰고 있었는데, 두 번째로 백라이트가 나갔습니다. 2020년에 산 물건이고, 이미 한 번 백라이트 고장으로 18만 원 내고 수리를 받은 적이 있는데 또 나갔으니... 이건 계속 못 쓸 물건이다- 생각하고, 새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24인치 모니터를 임시로 세팅했던 책상

다행스럽게 보조 모니터로 쓰던 24인치 모니터가 있어서 임시로 작업은 할 수 있었는데요. 이게 USB-C 연결로 스위치 게임 하려고 산 거라... 해상도도 낮고(FHD), 화면 크기도 작고, 무엇보다 외부 입력 전환시 버튼 조작이 꽤 까다로운 문제가 있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무인양품 모니터 받침대도 세팅해 주고, 나름 적응해 보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맥북 에어를 연결해서 쓰게 되면서, 아 아무래도 모니터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마켓 행사할 때 하나 사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처음엔 LG 제품을 살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걸 추천하는 유튜브 영상도 없고, AI에게 물어봐도 딴 걸 먼저 추천했거든요. 그래서 당시,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립니다.

오자마자 모니터 쇼핑 중입니다. 조건은 USB-C 충전 및 입력될 것, 크기는 27~32인치, 해상도는 QHD~4K, 디자인이 예쁠 것, 사진 편집하기 좋을 것 정도인데요....

이런저런 모니터 둘러보다, 결국 아래 두 모델 중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1. MSI MD271UL 4K IPS 아이에르고 PD65, 요즘 젤 잘 팔리는 모델 같습니다. 장점은 디자인. 그냥 봐도 뭐 애플(...). 맥북에 아주 잘 물리게 생겼습니다. 기본적인 스펙도 준수한 편.

다만 애플 카피(?)답게, 모니터 높낮이 변경이 안됩니다. 뒤에 베사홀이 없어서 모니터암 연결도 고생해야 함. 리모컨 없음... 뭐, 그 정도네요. (입력단자를 자주 바꿔 쓰는 편이라 그렇습니다. PC가 두 대)

모니터 거치대는 그 자체가 장단점인게 문제라면 문제. 이게 있어서 예쁘고, 이게 있어서 높낮이 조절을 할 수가 없어요.

2. 크로스오버 27ULD950, 나름 비슷한 스펙에 고화질 모델입니다. 화질은 이게 더 낫고, 모니터 높낮이나 피벗도 가능. 근데 화이트가 또 장단점이네요. 전 블랙으로 책상을 도배해 놔서...

사실 색은 상관 없는데, 입력단자가 USB-C, HDMI, DP 각각 하나씩입니다. 게임기도 물려볼까 했는데, 입력단자가 적어서 게임기 입력은... 안하는 게 나을판. 그래도 패널 좋고, 가격 좋고(둘 다 비슷, 23~25만원대), 리모컨도 있어서..

조건만 보면 2번을 사는 것이 맞는데, 1번이 예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제게, 모니터 암을 사라고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 달린 댓글이 모두 모니터암 사라는 댓글뿐(...). 아아, 내 인생이 이렇게 슬프구나-하고 생각하며, 다시 좀 더 검색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LG 모니터가 적당한 가격에 뜨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상, 중소기업 모니터나 TV는 사고 나면 몇 년 후 꼭 고장 나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하지 않거든요. 4K 고해상도 모니터일 경우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LG 나 DELL을 선호하는데요. 가격이 비싸죠. 그런데 LG 27US550 모니터가, 20만 원대로 뜨는 겁니다. 그래서 또 글을 올렸습니다.

MSI 모니터로 주문했습니다. 같이 경합했던 크로스오버는 AS 평가가 너무 안좋아서 포기했고... 대신 아래 사진에 있던 LG 27US550과 경합을 벌였는데요(가격은 24.7 vs 29.7).

5만원만 더 내면 LG 모니터를 높이 조절되는 거치대를 붙여서 살 수 있는데 왜 MSI를 사? vs 예쁜 거 + USB-C 지원되는 MSI 모니터...라는 내적 경합에서, 결국 MSI 승리....

그런데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아직 발송 안 했는데 취소하고 LG 갈까(나중에 모니터 암도 달 수 있음! 언젠가는!), 그냥 MSI 모니터 주문한 거 유지할까(예쁜 게 최고! USB-C면 간편해!)를 두고요....

중소 기업 모니터는 사실 2년안에 보드가 나가는 게 젤 큰데(그래서 남에겐 추천 못합니다. TV든 모니터든 중소기업꺼는), MSI는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있고요... 근데 예쁘긴 해요... 하아....

+ MSI 취소하고 LG로 바꿨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주문하고 나서도 뭔가 찜찜합니다. 5만 원 차이로 외산 모니터 사는 것이 괜찮을까? 오래 쓸 거면 그냥 LG가 낫지 않나? 하고... 주문 취소하고 그냥 LG 모니터 주문하고 페북에 들어오니, 댓글이 난리가 났습니다. 왜 MSI 사냐고요. 아 저도 그래서 LG 샀다니까요.... (MSI는 고객 서비스를 대체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불신이 쌓인 건가요.)

아무튼 그래서 도착한 LG의 27인치 4K 모니터, 피벗도 되고 모니터 스탠드도 좌우로 위아래로 잘 움직이는 LG 27US550 모니터입니다. 실물을 보고 나니 32인치를 사도 되긴 했겠구나- 싶긴 하지만(42인치를 메인으로 썼기에 다 작아 보입니다.).

27인치는 대각선 68.4cm 입니다. 잊지 맙시다.
안에 든 것은 간단, 모니터와 스탠드, 설명서, HDMI 케이블과 어댑터. 끝.
이건 맥북 에어와 연결에 사용한 유그린 USB-C 허브입니다. 저는 잘 쓰고는 있지만 추천은 못하겠습니...
모니터와 스탠드 조립도 간단합니다. 끼워 넣으면 끝. DP 포트 하나와 HDMI 포트 2개를 지원합니다. 스피커는 없고요. USB-C 가 없어서 엄청나게 아쉽다는.
처음 세팅했을 때는, 글자가 너무 작아서 진짜 당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적정하게 세팅... 예, 제 눈에는 FHD 가 좋더라고요. 노안이 와서... (맥OS 기준)
화면만 댑따 찍어본모습입니다. 아무튼 선명합니다.
데드 픽셀 없나 테스트해도 멀쩡. 양품입니다. 주변이 살짝 어두워지는 건 뭐 어쩔 수 없죠.
의외로 블랙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OLED도 아닌데... 이전 임시 모니터가 VA 패널이었기에, IPS 패널을 영접하는 감동이 두 배란 것은 안 비밀.

아무튼 이렇게 새로 모니터를 사고, 세팅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부디, 오래오래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2년 지나고 고장 나고 그러면 미워할 거다....

제품 자세한 스펙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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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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