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물욕이 참 무섭네요. 평소에 뭐 더 살 게 있겠어? 그러다가- 11번가에서 노트북이 싸게 풀렸다기에 구경하다가, 에이 노트북 필요 없잖아-하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또 세일한다기에 기웃거리다가, 외장 모니터 특가라기에 하나 잡았다가- 고삐가 풀린 김에 이것저것 다 질렀습니다.
… 성격이 소심해서(?), 항상 20만원 정도 지르면 거기서 멈추는 게, 참 다행이었달까요. 299,000원도 20만원 정도로 봐주세요…
알리에서 지른 목록은 위와 같습니다. 외장 모니터는 싸서(…), 그리고 나머지는 다 키보드네요. 접이식 키보드가 180g 밖에 안한다고 해서 하나, 기계식 키보드가 폴더블로 나왔다기에 하나, 아이패드 미니6용 키보드가 괜찮아 보이기에 하나(…).
실은, 이번에 방콕 여행하다가 아끼던 MS 유니버셜 모바일 키보드가 고장이 났어요. 산지 7년이 넘었으니 고장 나도 할 수 없지만, 이게 배터리 문제인데,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었습니다. 배터리 따로 사서 수리해 주려고 했는데, 배터리도 이젠 안 팔았다는…ㅜㅜ.
그런 한맺힘이, 이번 지름을 조장했나 봅니다.
덤으로 구글 네스트도 질렀습니다. 네스트 미니와 합쳐서 99,000원. 덤핑으로 풀렸더라고요. 아직 포장도 풀지 못하고 그대로 있습니다.
덤덤으로 일본 아마존에서 피규어도 질렀습니다. 카스카베 시네마 짱구 피규어를 세트로 구하려는데, 이상하게(?) 한국에선 가격이 평준화된 분위기라서… 일마존에 가보니, 배송비 포함해도 한국보다 쌉니다(배송비 포함 5만원대). 그래서 질렀습니다. 옆에 있는 나히아 피규어는… 역시 싸게 풀렸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하면서 그냥 같이(…).
그 밖에 책도 여러 권 샀지만, 그건 뭐 평소에도 사는 거니, 따로 질렀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아무튼 11월은, 참 무서운 달입니다. 특히 올해가 그런 듯하네요. 있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부디 아무 지름 없이 무사히 넘기길 바랄 분입니다. 그런데 램이랑 SSD가 싸게 풀릴거란 소문이 있더라고요.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