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모니터를 만드는 다성(DASUNG)에서 재밌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스마트폰을 위한 전자잉크 모니터, 링크입니다. 현재 인디고고에 등록된 상태입니다. 등록됐다고 말하는 건, 아직 펀딩 오픈을 안했네요(…).
이 제품이 재밌는 이유는… 이게, 스마트폰처럼 생겼는데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뭘까요?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해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300ppi의 6.7인치 전자 잉크 패널을 통해서 말이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합나다만, 안드로이드 13을 쓰는 장치에선 문제가 있기에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냥 내용만 보여주는 제품도 아닙니다. 직접 터치해서 조작할 수 있거든요. 조작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건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로…하는 뭐 그런 번잡한 장치는 아니란 말이죠.
디자인이 예쁜 편은 아니지만, 전자잉크 패널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가장 얇은 부분은 8mm 정도 됩니다. 밝기와 색온도 조절도 가능하고, 프런트 라이트가 붙어 있습니다.
회사 주장으로는 ‘터보 잉크 스크린 하이 브러시’ 기술을 적용해서 빠르게 화면이 반응한다고 합니다. 비디오…를 볼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아무튼 비디오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고요. 유선 버전도 있는데, 이건 더 빠르게 반응한다고.
유선 버전이 따로 있다니 무슨 소리야? 싶었는데… 모두 3종류로 제공된다고 하네요. 안드로이드 버전, iOS 버전, 유선 버전. 무선 버전은 디스플레이에 붙이는 배터리 독과 함께 제공됩니다. 5,000mAh 또는 6,800mAh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체 내장 배터리는 없다는 말…
480달러 정도에 출시된다고 하니, 가격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성에서 만드는 전자 잉크 모니터도 헉-소리가 나올 정도로, 원래 비싸긴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미 제품이 생산 단계라서, 돈 떼 먹히거나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항상 그렇듯, 펀딩 제품은 나중에 사용 후기 보고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네요. 기왕 만들 거 화면이 조금 더 컸으면 좋았겠는데, 그럼 가격이 더 올라갈테니 무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