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잠깐 시간 난 김에, 오디오엔진 A2 개수를 진행했습니다. 액티브 스피커에서 앰프 떼고, 패시브 스피커로 바꿔주는 작업입니다. 보통 보드가 고장난 A2 스피커를 이렇게 바꿔 씁니다. 방법은 간단, 일단 메인 스피커 뒤에 있는 나사 다 뽑아주고, 안쪽 등판에 붙은 보드 뗀 다음, 외부 단자와 스피커를 직접 연결해주면 끝납니다.
▲ 등 따고 스피커 케이블과 보드 분리
▲ 보드를 뒷판과 분리해 주는데, 좀 짜증납니다.
떡 같은 접착제로 붙어있어서요. 칼로 썰듯 떼면 되는 데,
접착제도 손에 묻고, 왜인지 가루도 흩날립니다.
▲ 보드에 붙은 케이블도 분리
▲ 그 다음엔 케이블을 각각 절단하고, 피복을 벗겨준 다음,
뒷판쪽 선과 스피커 선을 색에 맞춰 꼬아주고, 절연테이프로 감아주면 끝.
중학교 때로 돌아간 기분이…
▲ 뒷판에 구멍이 몇 개 생기는 건, 다이소에서 사둔
방진패드로 막았습니다.
테스트하면서 구멍을 놔두거나 닫은 상태로 테스트 해 봤는데
소리가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 뭔가 허전해서 배에는 아무 스펀지나 채워줍니다.
의미는 없고요. 인형도 수리하고 나면 솜 채워주니까 그냥…
이렇게 수리하고, 앰프에 연결하니 다시 소리가 잘 나옵니다. 다시 컴퓨터 메인 스피커로 돌아왔네요. 소리는 좀 다릅니다. 일단 소리가 잘 나고요, 앰프 최고 파워로 올려도 잘 받아줍니다. 방 터지는 줄 알았네요. 다만 음색이… 평범해졌달까요? 아무래도 이젠, 앰프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 그러니까 패시브 스피커로 변경 이후에는, 예전 액티브일 때 오디오엔진 A2 음색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사용한 앰프는 알리에서 어댑터 포함 32,000원에 구입한 ‘Nobsound NS-01G 프로 미니 하이파이 블루투스 파워 앰프’ 입니다. 테스트만 생각해서 싸고 간단한 걸로 골랐습니다. 근데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USB 사운드 카드도 달려있고, 케이블로 연결도 되네요. 생각 이상으로 소리가 잘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 뭐랄까. 먼저 얘기했듯이, 소리가 별 특새 없는 느낌이긴 하지만… ㅎㅎㅎ.
뭐, 노이즈 없고, 깨끗하게 잘 들려줘서 좋습니다. 좋은 음악은 그냥 헤드폰으로 듣기로 하고, 스피커는 이쯤에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고장난 오디오엔진 A2 스피커를 패시브 스피커로 변경하는 건, 추천입니다. 어지간한 저가 스피커랑은 비교하기 어려운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