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2 후기, M2 맥북 에어 포기… 

무려 두 시간이나 진행됐던 WWDC 2022가 끝났습니다. 뭐랄까, 환율 영향이 너무 커서,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일단 여러가지 OS 업데이트에 대해 말했는 데, 보면서 느낀 점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애플 생태계에 꽁꽁 묶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구나. 둘, 근데 갈수록 어려워진다?

사실 이젠, iOS 여러 기능을 다 쓰는 분도 얼마 안 계실 겁니다. 이게 체감 효용이 있어서, 몇 가지 필요한 기능을 넘어서게 되면, 딱히 몰라도 쓰는 데 지장 없거든요. 하나 하나 다 배워야 쓸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고요. 예전처럼, 설명서 보지 않아도 케이스 뚜껑 열면 그 제품을 잘 쓸 수 있던 쉬운 시대는 이미 지나갔죠.

게다가 여러가지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제품은 그대로인데 서비스 파편화가 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기능이 나라에 따라 쓸 수도 있고 못 쓰기도 하죠. 그게 한 두가지면 모르겠는데, 이젠 미국 아니면 못 쓰는 기능이 좀 너무 많아지는 듯. 아, IOS 업데이트에서 아이폰 7+가 제외된 것도 슬펐고요.

많이 기대했던 iPad OS 업데이트는 실망. 사실 멀티 태스킹 어떻게 되는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M1 아이패드 프로 이상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원되는 멀티 태스킹도 뭔가 요상합니다. 이용자는 데탑 같은 경험을 원하는 데, 애플은 그걸 자꾸 이상한 데로 돌려서 엉뚱한 디자인을 지원하려고 하는 듯.

음,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매직 키보드를 사세요~하는 듯한 기능 시연도 좀 걸리긴 했네요. 아이패드를 가로 모드보다 세로 모드로 더 많이 쓰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직 아이패드 사이즈로는 가로 모드가 약간 어색한 구석이 있긴 하거든요. 글 쓸 때와 영화 볼 때 빼면요.

그나저나 뭔가 한 큐에 구형 아이패드들 반푼이로 만드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_-;

M2 칩은 성능 향상이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은데, M2 맥북 에어 폼팩터 약간 바꾸고, 가격은 200달러 올렸습니다. 사실 200달러 인상은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환율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면 가격이 169만원을 넘어 갑니다. 구형 M1조차 10만원 올랐어요. 이러면 이제 가성비 노트북(?) 단계는 깔끔하게 벗어났죠.

어차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심리 위축도 시작된 상황이라, 애플이 얼마나 잘 장사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폰도 가격 인상 + 환율 크리로, 세계 각국에서 판매량 위축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어서. 그래도 뭐, 항상 경기가 안좋으면 가격을 올려서(?) 위기를 돌파했던 애플이니, 알아서 하겠죠.

다른 iOS 업데이트나 워치OS 업데이트는 딱히 관심 없고 관심 가질만한 업데이트도 없어서, 후기는 여기까지. 맞아요. M2 맥북 에어 사려고 존버하다가 현타와서 쓰는 겁니다. 169만원이라니요…. 그냥 가지고 있는 노트북들이나 잘 아껴줘야겠습니다. 이번에 크롬북 쓰면서 느낀 건데, 그냥 서브로 글만 쓸 거면 맥북에어 2011로도 충분하긴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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