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빗도 팔비트두 등으로 불리는 8bitDo에서, 기존 게임 패드를 쓰기 힘들 사람들을 위한 게임패드, 팔빗도 라이트 SE를 발매했습니다.
기존 게임 패드와의 차이는, 책상 등에 놓고 쓸 수 있다는 것. 뭐랄까, 조이스틱 또는 아케이드 스틱 스타일 게임 패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 제품은 컨트롤러가 잘 미끄러지지 않게 후면에 고무 매트가 붙어 있습니다. 버튼은 누르기 쉽게 저항이 적은 버튼을 썼고요. 조이스틱 역시 좀 더 민감하게(쉽게 움직일 수 있게) 세팅 되었습니다.
진짜 특징은 역시 버튼이겠죠. 기존에 앞에 붙어 있던 R1/2, L1/2 버튼이 상단에 붙어 있어서, 위에서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L3/R3 버튼 역시 따로 빼냈고요. 고정 시켜서 게임 해도 좋고, 들고 엄지 손가락으로만 즐겨도 좋습니다.
사이즈는 120*66*26.35mm, 무게는 82.65g 입니다. 진동과 모션 센서 기능도 들어가 있고, 터보 기능도 지원합니다. 연결은 블루투스, 충전은 USB-C 포트를 이용하고요. 1-2시간 충전으로 18시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는 480mAh.
아쉬운 건 호환성인데요. 안드로이드 9.0 이상, 닌텐도 스위치, 라즈베리 파이 등만 지원합니다. 따라서 키 매핑 같은 작업을 통해 원하는 용도로 바꿔 쓸 수는 없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이런 시도 자체를 환영합니다. 기기는 다양할 수록 좋고, 이 제품은 대단하진 않지만 3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적은 제품들은 가격이 비싼 편이라, 저가에 내놓은 걸 환영합니다.
사실 팔빗도 라이트 SE가 만들어진 이유가, 장애를 가진 한 아이의 아버지가 이런 저런 게임 패드 제작사에 다 문의를 했다고 해요. 우리 애도 쓸 수 있는 게임패드 만들어줄 수 없겠냐고. 그러다 팔빗도 사와 연락이 닿게 되고, 이와 같은 컨트롤러가 나올 수 있었다.
현재 8bitDO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링크). 저도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뭐, 책상 위에 게임 패드 놓고 게임 하는 게 덜 피곤하거든요. 다만 버튼이나 조이스틱 감도가 좀 걱정이라, 실제로 나오면 리뷰를 보거나 만져보고 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