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 제로를 만지러 와디즈샵에 간 김에, 이런 저런 물건을 다- 만져보고 왔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여러가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의외로 좋았던 사운드 선글라스와 스마트 OLED 뷰어 외장 모니터는 펀딩 직전까지 갔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포기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엘라스토 M4 구름 클릭 마우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펀딩 직전까지 갔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하나가 마음에 걸려서 포기하게 됐네요.
이 마우스의 특징은 딱 하나입니다. 가볍고, 클릭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분명히 클릭한다고 눌렀고, 클릭에 대한 반응은 있는데, 클릭할 때 힘은 안들어간다고 해야 하나요. 키보드로 따지면 광 백축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편합니다. 잦은 마우스 클릭으로 손가락이 아픈 분들께는 환영받을 제품이죠.
거기에 더해, 이런 구조에서 느껴질 수 있는 불안정함도 없습니다. 처음에 써봤을 때는 꽤 놀랐다니까요. 당연히 흔들거릴 줄 알았는데, 안정적이었거든요. 다만 … 휠이 문제였네요. 예전 제품과 다르게, 예전 제품이 너무 슬슬 잘 돌아가서(로지텍 고속휠 모드 느낌?) 좀 안돌아가게 바뀌었다는데- 그게 제게는 문제.
클릭감이랑 휠 돌리는 느낌이 꽤 차이나서, 이질감이 들었거든요. 힘 하나도 안들이고 클릭하다가, 휠은 또 조금 힘줘서 돌려야하니…사실 로지텍 마우스 휠보다 좀 더 힘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비교를 안해봐서 정확하게는 말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이걸 좋아할 분도 있겠지만, 좀 더 부드러운 걸림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서 결국 펀딩은 포기. 가벼운 클릭감을 찾는 사람에겐 적당한 마우스고, 지난 버전 단점도 잘 잡은 듯 한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