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지개 여신에서 만난 윙크(WINK)의 아이다 쇼코(Aida Shoko)

영화 무지개 여신에서 만난 윙크(WINK)의 아이다 쇼코(Aida Shoko)

어제 상암CGV에서 "무지개 여신"을 봤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하기로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어디서 많이 봤던 -_-;; 사람이 보이더라구요.

▲ 굉장히 낯익은 얼굴인데..


그냥 자그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눈에 익은건가- 하다가, 영화배우 유민 닮았네-라는 생각도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 팜플렛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반에 활동했던 일본의 아이돌 듀오, 윙크(WINK)의 아이다 쇼코(Aida Shoko)였습니다!! ㅜ_ㅜ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 일본의 80년대 아이돌 듀오, 윙크


뭐,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룹이겠지만(이들을 안다면 그대는 혹시 중년? 쿨럭-), 한때 ㅜ_ㅜ 꽤나 좋아했다가 잊어버렸던 사람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봤던 영화에서 만나게 됐을때의 기분이라니(잃어버린 누나를 찾은 기분...).

...그렇지만, 늙었더군요 ㅜ_ㅜ
하긴, 1970년 생이니... (무지개 여신 에서는 남자 주인공과 10살 차이나는 연상의 연인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나이로는 17년차...쿨럭-)

▲ 한창 잘나가던 시절의 윙크

▲ 이 시절의 아이다 쇼코는 웃지 않는 얼굴로 유명했었습니다.


저는 아는 사람들은 모두 -_- 알고 있는 미소녀 매니아입니다. 하지만 미소녀 사진-_-에 입문하게 된 역사가 조금 다릅니다. 실은... 뭘라까요, 사람이 좋고 음악이 좋아서 미소녀 매니아가 된 케이스라기 보다는, 청춘 시절 우연히 마주친 Up to Boy와 T.Y.O(Tokyo였을지도..)라는 잡지에 실린 사진들에 반해 미소녀 매니아가 된 케이스입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인물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 중간에 솔로로 데뷔했을때 낸 사진집에서의 아이다 쇼코

▲ 여전히 아름답긴 하지만, 곱게 늙은 아이다 쇼코.
요즘은 천연 건망증 -_- 으로 유명하더군요.



예, 맞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했다기 보다는 사진에 담긴 모습-_-을 좋아한 것이 맞긴 맞습니다. 그래도 뭐, 그게 연애와 팬덤의 차이 아닐까요? 🙂 그리고 꽤나 좋아했던 사람이 이젠 차분히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역시 저도 늙어가고 있다는 -_- 이야기겠지요.

그건 참, 좋기도 하고 싫기도한 기분입니다. 묘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람은 우스운 존재라서, 스스로는 자신을 느끼지 못합니다. 타인을 바라보면서, 그와 내 자신을 다시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되니까요.

...그리고 나는 지금,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응,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곱게 늙어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 ...그래도... 아직도 가지고 있단 말이다!!
1990년도의 업투보이를!! ㅜ_ㅜ
(참고로 저 잡지에 실린 사람들 이름을 한번 보세요..
미야자와 리에, WINK, 나카야마 미호, 사카이 노리코...)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이지연 -_-님도 추억의 동창회 콘서트에서 노래부른다고 내한-_-하셨더군요. 역시 제 청춘을 바친(?) 가수 중의 한명이었는데..ㅜ_ㅜ ... 와, 지난 세월이 어느새 '옛날'로 불리는 것을 보게될 나이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삶은, 재미있는 것이겠지만요 🙂

여러분들도, 좋아했던 연예인이, 다들 한 명씩은 있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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