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라 2.0은 한쪽 다리가 절단된 사람을 위한 샤워용 의족입니다. 이 위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안전하게 서서 샤워를 할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기왕이면 값 비싸지 않은, 실용적인 가격으로 만들 수 있게 제작된 제품입니다. 아직은 디자인만 나온 상태고요. 디자이너는 해리 텡.
의족 구성은 단순합니다. 손잡이가 있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기둥과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받침대로 구성됩니다. 처음엔 80세의 무릎 절단 환자가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기 생활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줘서 연구하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샤워와 같은 당연한 것이, 무릎 절단 환자에게는 많이 힘든 일인 걸 보면서요.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샤워실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 기존 의족을 그대로 차고 가면, 의족이 젖어서 상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한발로 뛰거나 심지어 기어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샤워용 의족을 따로 만들고 싶어도, 기본적으로 의족은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샤워하겠다고 의족을 두 개씩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리트라입니다. 지금 버전은 2016년에 공개한 1.0 버전을 다시 설계한 건데요. 쓰기 쉬울 뿐만 아니라 만들기도 쉽게 디자인해서, 실 제품이 출시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기둥은 스테인레스로, 다른 부분은 플라스틱과 실리콘이 쓰였으며, 받침대 부분을 교체해 다양한 요구 조건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게 중요한 것이, 환자 신체의 크기나 모양은 모두 다르고, 나이와 온도 등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변한다고 합니다.
▲ 리트라 1.0 버전의 모습
리트라 1.0 버전과의 차이라면, 1.0은 보조 의족으로 걸을 수 있게 만들었다면, 2.0은 샤워시 지지하는 역할에 충실하게 설계가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기능과 대량 생산 가능성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소켓에는 배수구가 있어서 물로 쉽게 씻을 수 있고, 실리콘은 교체 가능해서 위생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실은 모든 부품이 교체 가능하다고 합니다.
리트라 설계 과정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여기(링크)에서, 리트라 2.0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여기(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이 실제로 생산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론 보험에 의지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생활에 필요한 보조기를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