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비스타가 출시되었습니다. 가정용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특징은 예뻐진 인터페이스. 정말 MS 답지 않게 예쁩니다. 🙂
하지만 윈도 비스타가 윈95나 윈XP 만큼 성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높은 사양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적응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왜 윈도 비스타 로 바꿔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끌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윈도 XP의 성공에 대한 배경에는, 윈95 계열의 운영체재에 대한, 다시 말해 "파란 화면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그 특유의 비안정성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이들이 치를 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면 윈도 2000은 안전성은 좋았지만, 게임 등과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운영체재였습니다.
... 윈도 XP는 이런 두 OS의 단점을 바탕 삼아 성공한 운영체재였습니다. 하지만 윈도 비스타는?
아직까지 오피스 2000을 쓰고 있는 기업이 많이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더 나은 편의성만으로 OS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자신이 자주 쓰고 있는 게임과 프로그램과의 호환성도 아직 자신할 수 없고, 게다가 컴퓨터의 성능도 많이 높아야만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원활이 돌아가는 조건에서, 예쁜 것과 빠른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저 같으면 당연히 "빠른 것"을 택할 것입니다.
이미 컴퓨터는 우리가 원하는 대부분의 성능을 무리없이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의 OS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몇십만원을 더 들여서 업그레이드할 충동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윈도 비스타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업그레이드 할만한 이유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윈도 비스타로 반드시 업그레이드 해야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윈도 비스타의 보급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oojoo님의 "윈도우 비스타, 당신은 땡기는가?"글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