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정들었던 이 녀석을 떠나보냅니다.
팜원에서 만든 PDA 텅스텐 T3.
2004년에 제 품에 와서, 2006년에 떠나보내기까지, 정말 질기게도 함께 했던 녀석입니다. 줄기차게 다녔던 여행의 몇 안 되는 길동무였고, 메모장이고, 일기장이었으며, 이북 뷰어-역할도 했던, 내 기억의 저장 창고였던 녀석. 정말 제게 오기도 우여곡절 끝에 왔고, 한 기기를 이 정도로 오래 써보기도 처음이네요.
한달 전까지만 해도, 그냥 이 녀석 부서질 때까지 쓰자-였는데, 학업 생활의 압박 ㅜ_ㅜ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새 주인을 찾아주게 되었습니다.
잘 가라, 가끔 보고 싶어 질거야.
그곳에서는 제 역할 찾아서, 일정 관리나 인명 관리, 그런 것도 좀 하면서 살아가렴... 과거만 돌아보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도 계획하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