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프라다폰이 출시되었습니다. 88만원 입니다. “이는 역대 LG전자 휴대폰 중 최고가이며, 올해 각 업체가 국내에 출시한 휴대폰 중에서도 최고가”입니다.
“명품 휴대폰의 컨셉트에 맞는 디자인, 첨단 부가기능, 액세서리”등 때문이라고 합니다.
- 디자인 – 12.9mm 슬림형, 95g, 3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명품 디자인
디자인은 정말 새끈합니다. 터치스크린은 초콜렛폰 터치스크린보다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이걸로 문자 메세지(SMS) 많이 보내려면, 꽤나 고생하실겁니다… (액정이 딱딱한 재질일 경우 손가락이 많이 피곤하고, 부드러운 재질일 경우 화면이 많이 손상됩니다.) - 첨단 부가기능 – 와이드 지상파DMB, Mp3 플레이어, 외장 메모리, 200만화소 카메라, 필기체 인식 기능, 전자 사전, 스크린 터치시 미세진동 등
…터치 스크린을 빼면, 현재 판매되는 휴대폰에 거의 다 들어있는 기능입니다. ㅡ_ㅡ;;; - 악세사리 – 프라다(PRADA) 로고가 새겨져 있는 고급 가죽 케이스, 스타일러스 펜 및 이어폰 등
뽀대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탁월한 선택. … 하지만 이렇게 되면, 사람이 휴대폰을 쓰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을 사람이 모시고 다니게 될 공산이 더 큽니다. 이거 무서워서 어디 떨어뜨리기라도 하겠습니까…ㅡ_ㅡ;;
http://www.newswire.co.kr/read_sub.php?id=250313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보도 자료등에서 내내 “비싼 가격” “명품” “마케팅”은 이야기하면서도, 서비스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이 없습니다. 값싼 휴대폰이야 1~2년쓰고 바꾸면 된다지만, 이 제품을 1~2년 쓰고 바꾸기에는.. 가격이 넘 비싸죠? 1~2년만에 바꿔야 한다면, 월 5~10만원씩 폰값으로 내면서 쓰는 꼴이 되는 건데- 혹시 떨어져서 손상이라도 가면 어떻게 할까요?
게다가 스크린 보호 필터, 액정 클리너 등 정작 필수적인 악세사리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가죽 케이스로는 저 민감한 본체를 절대 보호하지 못할 텐데요. 만약 이 폰을 구입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 터치 스크린의 신제품은 거의 필연적 -_-으로 오류가 많이 생깁니다.
- 내구성 문제도 반드시 발생합니다.
- 액정 화면의 손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 다양한 기능이라고는 하지만, 아이폰, 구글폰등에 탑재될 위젯 기능-에 비하면 어림도 없습니다.
- 좋은 디자인일 수록 흠집, 외부 파손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 밧데리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초소형 크기에 대형 액정 스크린, DMB 기능..이라면, 밧데리 소모 시간이 장난 아닐듯.
결론적으로 뭔가 디자인을 빼면 제대로된 고려가 없이, 마케팅의 관점에서만 출시된 물건-처럼 보입니다. 명품 진열대 따위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팔려면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이 물건의 가치는? 비싸니까 아무나 살 수 없어?
(…그런 가치는 디지털 제품들에겐 모욕입니다…ㅡ_ㅡ;;)
결론 : 이 제품 살 돈 있으시면 최신형 핸드폰(30만) + 삼성 블루 디카(30만) + 소형 사전(15만) + 기타 악세사리(10만)을 사세요. 그래도 85만원 밖에 안합니다……. 여러개 한꺼번에 들고다니기 귀찮다구요? … 저 제품(프라다폰) 아무리 봐도 1년 쓰면 고장나서 더 못쓸듯 한데요…o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