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욱 논설위원을 위한 변명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그의 글을 읽다보면, 그가 장관 예정자들을 얼마나 애지중지 생각하고 있는지가 절절하게 드러난다. 이 철없는 것들아, 세상을 그렇게 살면 안돼-라고 꾸짖는듯한 모습이 눈이 선하다.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사주’는 것이 하나 이상하지 않은 세계에서 살아온, 땅을 너무 사랑해서 땅투기는 너무너무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되는 세계에서 살아온 철딱서니 없는 것들에게.

하기야, 10년만의 정권교체, 축복만을 받아도 아깝지 않은 판에, 생각없는 ‘솔직한’ 발언들로 물을 흐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얼마나 복장이 터졌을까.

그리하여 우리는, 숨겨진 하나의 비밀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저 고-소-영 인맥이라 불리는 자들이 이제껏 살아왔던 세계의 한 단면을. 조현욱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터지는 목소리로 장관 예정자들에게 인생의 지혜에 대해 갈파하는 순간, 그 글이 비춰주는 세계의 모습을 보게된다.

오피스텔 하나쯤은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세계를.
투기와 사랑이 하나가 되어있는 세계를.

…조현욱 논설위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다.

그들이 말했던 것이 진실임을 알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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