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패드 – 전격 리뷰!

솔직히 너무너무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난 구입했소, 우하하!’ 라고 트랙백을 주신 McHamm님에게 댓글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민트패드를 사용할 기회를 주셨네요. 이 리뷰는 지난 일요일, 강남의 모처에서 만난 디지털 오덕;;; 두 사람의 경험과 대화 속에 나온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민트패드의 외관입니다. 많은 분들이 코원 D2와 비교를 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니 정말 그러네요. 코원 D2의 아이리버형-이었다고나 할까요. 생각보다 작고, 예쁘고, 장난감 같습니다. 역시 조금 뚱뚱한 편이었는데… 아이팟 나노 3세대의 디자인에 민트패드의 디자인이 결합됐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민트패드의 모습. 뭐랄까… 조금 장난감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동영상이나 사진 재생능력은 괜찮았습니다. 화면이 그래도 잘나온다고 할까요.

하지만 뚱뚱이…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터치를 합치면… 민트패드의 두께가 나옵니다.

좌로부터 아이팟 터치-민트패드-아이팟 나노 4세대. 뭔가 혼자서 몇년은 뒤쳐진 듯한 디자인…;;; 지못미.

손에 들고 있으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손엡 잡은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귀여워요. 그런데…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어떻게든, 빨리 손을 봐야 하겠더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살짝 살짝 반응이 늦거나, 펜동작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 뭐 하나 할때마다 휙휙 그어주는 것이.. 리뷰 중이어서 그랬는지, 은근히 피곤합니다.
  •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어디선 톡톡 클릭하면 되고, 어디선 옆으로 밀어줘야먄 되고…

 

McHamm님 의견으론, 예전에 PDA 를 써본 사람들이 더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고 하시더군요. 처음 본 사람들은 쉽게 쓰는 편인데, PDA 써본 사람들은 메뉴 화면 나오면 찍어누르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당황해 한다고… 저는 엄청 헤맸습니다.

주머니에 넣기에는 조금 부담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넣어서 굴려가지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예전 아이리버 U10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근히 신경쓰입니다. 바지 주머니 돌출 상태도 있고…;;

역시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가슴 포켓-이 되겠지만… 무게가 있어서, 포켓 주머니가 약간 처지더군요. 그래도 남자는 저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ㅁ; 필요할때 쓰윽- 꺼내서 쓰윽- 적고 쓰윽- 검색하고 쓰윽-쏙. 뭔가 분위기 있지 않나요? (아닌가…)

카메라 화질은 그럭저럭. 일상을 기록하긴 무난하지만… 그 이상의 활용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할까요. 게다가 메모 기능도 조금 불만인게… 왜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메모가 안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민트패드를 이용해서 사진 찍고, 사진에 바로 낙서해서 블로그에 업! … 이게 민트패드에 기대했던 로망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내가 찍은 사진을 왜 확대해서 볼 수도 없는 거냐구요…;ㅁ;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민트패드는 디지털 메모 기반으로, ‘폐쇄됀 플랫폼 환경’을 노리고 나온 아이팟 같은 기기입니다. 일종의 콘텐츠 생산 머신 & 전용 SNS 기기…라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장난감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니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구요.

  • 아이팟 터치 8G, 28만원 vs 민트패드+크래들+외장 메모리 25만원 : 어느 쪽을 선택하실 건가요?
  • 닌텐도 DSi, 카메라 달리고 가지고 놀기 좋음, 겜 킹왕짱, 20만원대 중반 예상 vs 민트패드 : 어느 쪽을 선택하실 건가요?

 

게다가 민트패쓰 대표..는 뭔가 플랫폼-이란 것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애플의 플랫폼은 아이팟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아이팟으로 돈을 벌긴 했지만, 애플의 플랫폼은 ‘아이튠즈’ 입니다. 아이팟은 디바이스에 불과하죠. 겉으론 아이팟 팔기 위해 아이튠즈에 저렴하게 곡을 공급한다-였지만, 실상은 아이튠즈에 묶어두기 위해 저렴하게 아이팟을 공급한다-가 더 맞습니다.

…그런데, 민트패드… 플랫폼은 대체 어디로 갔나요? 설마 민트패쓰 사이트?

다음, 이것저것 콘텐츠 생산 기기로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그 컨텐츠, 어디다 쓰나요? 그러니까, 컨텐츠 작성에 대한 동기 부여나 댓가가 전혀 없다는 거죠….;; …까놓고 말해, 사람들의 노력으로 나오는 결과를 날로 먹으려는 느낌이랄까 -_-;

 

  • 민트패쓰 블로그에만 업데이트 가능 – .. 누가 읽어주나요?
  • 메모는 인덱스 불가능 – 어디다 쓰나요?
  • 민트서점에 컨텐츠를 넣어주세요 – 읽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 나 혼자 읽을 거라면 그리 복잡하게 왜 제작해야 하나요? 올린다고 누가 칭찬이나 해주나요? ;;;;

 

그 밖에 음악듣기 불편하다던가..하는 자질구래한 문제는 있지만 민트패쓰- 딴 건 다 빼고서라도… 내가 만든 것들을 이용해 먹을 데가 너무 없어서 난감했습니다. 폐쇄된 환경을 제공하고 싶으면 제대로된 플랫폼을 제공해 주던지, 아니면 좀 여러군데 써먹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개방해 주던지.. 둘 중 하나는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본문 입력에 가상 키보드 입력 정도는 제공해 주는 센스 좀 발휘해 주시구요…;;;

…하기야, 민트패드로 만든 메모들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요즘 웹환경에서 보기에는 좀 민망하긴 하겠군요;;;

제가 민트패드로 그린 그림입니다. 딱 하나, 이것만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타블렛으로 윈도 그림판을 이용하는 느낌이네요. 자- 지금부터 다들, 월동준비 들어가셔야죠?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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