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CF로 알아보는 캠코더 동영상 잘찍는 방법

한 아이가 커서 결혼하기까지,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소니 캠코더 CF가 화제입니다(링크). 많은 총각들이 이 CF를 보고, 나도 딸과 함께 살아보고 싶다며 프린세스 메이커…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결혼해서 딸 낳아 잘 산다고 해도, 아무나 이런 동영상을 찍을 수는 없다는 사실. -_-;

그렇다고 이 CF가 허위 광고는 아닙니다. 🙂 분명히 누구나 이런 동영상을 찍을 수가 있고,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요. 못믿으시겠다구요? 에이- 그렇다면, 이 소니CF에 나온 전문가들이 찍은 영상을 토대로, 캠코더 동영상을 잘 찍을 수 있는 네 가지 기술을 알려드릴께요.

1. 눈높이에서 찍으세요

어린이 동영상을 찍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어른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찍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 위치에서 찍은 영상이 내가 보는 모습에 가까우니까요. 🙂 하지만 일상의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피사체의 눈높이에 맞춰서 찍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을 찍을 때에도 눈높이에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한가지 팁이 있다면, 아이들일 수록 약간 낮은 곳에서 찍은 것이 더 자연스럽고, 어른이 될 수록 약간 높은 곳에서 찍은 것이 더 예쁘게 나온답니다.

2. 웃는 얼굴을 찍으세요

은근히…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급적 웃는 얼굴을 찍으세요. 🙂 화면에 찍힌 웃는 얼굴이, 나중에 영상을 보게될 사람들도 웃게 만들어 준답니다. 찍히시는 분들도, 영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카메라를 보면, 활짝 웃으며 대해주세요. 누가 뭐래도 웃는 얼굴이 최고랍니다.

웃는 얼굴? 어렵지 않답니다. 누군가는 기억 조작..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좋은 것만 남기고 나쁜 것은 조금씩 잊게 되는 것,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니까요.

3. 모든 것을 찍되, 소품을 잘 활용하세요

꼭 행사날에만 캠코더를 들고 나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 그러셔도 되요. 비싼 돈 주고 산 캠코더, 아깝지도 않으신가요? 🙂 일상의 모든 것은 영상의 재료가 됩니다. 일곱살부터 열여덟살까지, 매년 학교가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찍어서 붙여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 별 것 아닌 일상이, 나중에 돌아보면 큰 추억이 되는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기왕 찍는 것, 소품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상장을 받았거나, 결혼 반지를 맞췄거나, 새 옷을 샀거나 등등.. 예를 들어 여행할때, 외국어로 된 간판을 한번 비춰주는 것 만으로도 ‘아, 여행왔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렇게 작은 소품, 작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굳이 대사 필요없이,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답니다.

소품은, 기억의 방아쇠라구요. 🙂

4. 항상, 그리고 계속 찍으세요.

이래서 애정이 필요한 거지만.. 🙂 항상, 그리고 계속 찍으세요. 지금 생각할땐 별 것 아닌 일들이, 나중에 다시 볼 때는 추억이 되고, 매 시기마다 찍은 동영상을 비교하면서 보면 굉장히 색다른 감정을 전해 줍니다. 세상 모든 것은 시간따라 변해가고, 그대로 있는 것은 하나도 없거든요. :0

▲ 이랬던 아이도

▲ 이렇게 변해가지요…

습관처럼 찍고 리뷰를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가 찍는 사람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사람의 몸과 행동은, 그 사람의 과거를 그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5. 착하고 예쁜 딸이 필요합니다.

응? 4가지인데 한 가지가 왜 더 나오냐구요? 당연히 농담이죠! 🙂 몇몇 분들은, 이런 동영상을 찍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착하고 예쁜 딸이 있어야 한다-를 드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자식 안 이쁜 사람들이 몇 분이나 있겠어요. 🙂 … 물론, 착하지 않은 딸은 꽤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_-; 실은 부모님이랑 사이 안좋은 딸들이 훨씬 더 많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 아이의 20년이 넘는 세월을 찍어주고 있다면, 알게될겁니다. 그게 바로 마음이거든요. 말이 쉽지, 한 사람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것은, 어쩌면 부모가 아니라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은 자식이라면, 부모와 사이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도, 다시 부모가 되서 우리와 같은 일을 하게 되겠지요… 🙂 눈높이, 웃는 얼굴, 애정, 그리고 지속적인 보살핌.. 어쩌면, 동영상을 찍지 않아도, 우리가 아이들을 대할때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정말 이런 부모만 되도, 애들이 속썩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물론, 저는 아직 총각입니다-만. (응?)

* 시간나면, 소니 CF도 한번 꼭 보세요. 🙂 일본어이지만…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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