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신문에서 읽은 사회 변화.

초록불님의 「언론 통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저항」 글을 읽다가, 제 눈에 더 먼저 들어온 것은 파란색 빨간색 선이 쳐져있지 않은 기사들이었습니다. … 으하하, 역시 24년전은 지금과 다르긴 달랐네요.

경향신문에서 눈에 띄는 기사는 대졸 취업 좁은문. 남자는 41%, 여자는 38%에 그쳤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이때도 취업은 힘들었구나…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이땐 대학생 숫자가 아직 100만명도 되지 않았을 무렵. 당시 대졸 평균 임금은 고졸 평균 임금의 두 배. 당시 전체 평균 임금은 31만 5천원. 실업률은 약 5%.

…밑에는 빌라 광고가 나와있네요. 참고로, 이땐 주택 선정의 기준이 서울 도심에서 몇분거리인가-였고, 21평 빌라는 1,420만원에 입주 가능했군요… 대졸의 경우 약 3년, 고졸의 경우 약 6년치의 연봉을 모으면 서울에 빌라 한 채를 살 수 있었습니다. 은행 이자는 따로 조사해 보지 않았지만 꽤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구로구 온수동 대흥빌라 아직 있어요. 24년된 빌라인데, 현재 21평 기준 하한가 2억 2천…;; 현재 월급 평균은 266만원 정도(2006년 기준). 9년에서 10년정도 연봉을 모으면 24년된 빌라 한 채를 살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에서 젤 눈에 띄는 기사는 “미혼 여사원 결혼 연령은 25세, 그 뒤엔 퇴직… 주부로 봐야” 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서 왜 저런 판결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보면 황당한 결정이죠. -_-;

현재 결혼 평균 연령은 28세정도입니다. 여성 퇴직 연령은 임금 노동자일 경우 약 50세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결혼후 퇴사 압력이 적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이젠 결혼한다고 직장을 관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요….

밑에 광고난 효성 상아빌라는 재건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옛날 기사보고나니,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드네요… 🙂 언젠가 이런 것들 연표로 만들어서 쭈욱 정리해 두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이 해주면 더 좋겠지만요…ㅜ_ㅜ (호기심 천국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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