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 중 일부를 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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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월, 저는 4살짜리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었고,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였지만, 보조금에 크게 의지해야 했고,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로부터 11개월 뒤 저는 꽤 좋은 조건으로 출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드디어 “등단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생애 첫 자산인 세 개의 방과 정원을 갖춘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저는 1993년에 제 첫 결혼이 깨어지면서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그 한 번의 비극으로, 저는 일부 (보수) 언론이 혐오하고, 보수당의 적대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시 사회복지부의 장관이었던 피터 라일리는 보수당 총회에서 길버트와 설리번(영국의 전설의 코믹 오페라 작가/작곡가 콤비)의 노래를 인용해 우리를 모욕했습니다.
“주거 지원자 명단에 오르기 위해 임신을 하는 젊은 여성들”이라고 했던가요? 웨일즈의 국무장관 존 레드우드는 카디프의 세인트 멜론의 편부모 가정을 가리켜 “오늘날의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라고 악평했습니다. 그런데 그 역시 부인과 이혼한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불공평하게도 이 나라는 이혼한 여성은 아이를 양육함에도 비난을 받는데, 남성들은 영웅으로 묘사됩니다. 그런 사회 통념에 의해 저 역시, “거저 돈을 받고, 국가로부터 편의를 지원받고, 쉽게 인생을 사는”, 사회를 퇴보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았습니다.
쉬운 삶이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저는 두 명의 몫을 해야 했습니다. 중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일하면서, 한 개 반의 소설을 썼고, 또 다른 다섯 권의 소설을 구상했습니다. 일시적으로 너무나 지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너는 쓸모없고, 게으르고, 심지어 부도덕한 존재야”라는 말을 듣는 것은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뿐이었습니다.
노동당 정부의 복지 정책
1997년 노동당의 위대한 승리는 저와 같은 가정을 향한 정부의 적개심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 노동당은 빈곤 아동을 줄이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고, 보수당의 집권 기간 동안 계속 악화되어가던 추세를 뒤집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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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우리가 종종 잊어버리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영국 편부모들의 평균 연령은 약 36세이며 13%의 편부모만이 25살 미만이라는 것, 52%의 편부모들이 최저 수준의 소득에도 못 미친다는 것, 26%의 편부모들이 무허가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 편부모 가정에는 일반 가정보다 훨씬 장애우 가족이 많다는 것. (때로는 장애로 인해 가정이 깨어지기도 함) 이런 모든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56.3%의 편부모들이 고용 상태라는 것입니다.전국 190만 명의 편부모들의 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주요 3개 정당의 당수들이 진저브레드 캠페인에 동의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데이비드 캐머론(보수당 당수)에겐 굉장히 곤혹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빈곤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줄이고, 제 3영역(주로 NGO)로부터의 구호를 늘리는 것을 노리는 어제 발표된 보수당의 공약이 이 점을 분명케 합니다.
이것은 데이빗 캐머론이 지난주에 자랑스럽게 발표한 “기혼자 감세” 정책과 궤를 같이합니다. 그들은 결혼한 저소득층 가정에 대해 연간 150 파운드(한화 약 26만원)의 세금을 감해 총 5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수당의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저는 저와 저의 친구들이 전형적인 편부모 가정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겨우 1년에 150 파운드를 위해 평생의 반려자를 만들거나,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꾸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이란 없지만 저는 의문이 있습니다.
심지어 캐머론씨가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긴 메시지가 중요한 것(”it’s not the money, it’s the message“; 캐머론이 다크 나이트의 조커의 대사를 인용한 듯합니다. 캐머론은 “따뜻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 역주)이라는 말을 한 것은 이것이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극한 가난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절대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메시지”라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자물쇠를 달 여력도 안 될 때,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자식이 배가 고픈데 단돈 2페니가 모자라서 베이컨 콩을 살 수 없을 때,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아이의 기저귀를 훔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만약 홀로 아이를 키우는 빈곤 여성들을 위한 캐머론씨의 실용적인 조언이 고작 “결혼해라. 150 파운드 줄게”라면, 그는 스스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꼴입니다.
아기를 키우느라 일도 할 수 없어 집에만 박혀서 겨우겨우 생계를 연명했던 시절, 어떻게 제가 남자를 만나고 배우자가 될 사람을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새벽 3시에 저희 집 창문을 깨고 들어왔던 그 젊은이에게 고백이라도 해야 했을까요? 5억 파운드로 메시지를 보낼 바에야, 결혼한 저소득층 부부에게 꽃을 보내주는 것이 비용적으로 더 효과적이고 친근감이 있겠네요.
가난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자꾸 잊어버리시는 듯한 캐머론씨의 제안은 계층 갈등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저는 그가 청년기를 흰 넥타이와 연미복을 입은 이튼에서 보낸 것이 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거의 동일한 시기를 무시무시한 갈색-노란색 스타일의 와이딘 종합학교에서 보냈습니다만. 저는 순전히 차기 총리를 노리는 분들께서 돈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는 것뿐 아니라 영국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삶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롤링은 기억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지요. “롤링, 당신은 이제 싱글맘에서 벗어나 다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있고, 이제는 보조금을 받는 삶과도 거리가 먼데, 도대체 왜 그렇게 신경을 씁니까?” “요즘은 오히려 보수당과 맞지 않습니까?”
아니요, 미안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2010년 선거 판도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보수당의 가치와 저의 가치 간의 차이가 현격하게 커져 왔습니다. 이것은 미혼모, 이혼모, 과부들을 다시 예전의 나쁜 기억들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보수당의 부의장인 애쉬크로프트 경이 탈세를 목적으로 지난 9년간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폭로된 사건 등 다양합니다.저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젠 더 이상 그런 일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을 발견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그만둔 저의 회계사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삶을 위해 돈을 관리할까요, 아니면 돈을 위해 삶을 관리할까요?”
만약 후자라면 모나코로 이사하였어야 했겠죠. 만약 가능하다면 벨리즈로 가던지요. (모나코는 세금이 없는 국가입니다. 또한 애쉬크로프트 경이 벨리즈 국적을 이용해서 탈세를 했습니다. – 역주)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주거세 납세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 자녀들이 제가 자란 곳에서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영국이라는 깊고 웅대한 문화 속에서 적합한 뿌리를 내리고, 진정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지, 막연한 국외 이주자가 되어 세금 도피처에 살면서 마찬가지로 탈세를 행하는 자식들과만 교류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저는 영국의 복지에 굉장한 은혜를 입은 몸이기 때문입니다. 캐머론씨가 자선기금으로 대체하려는 바로 그것입니다. 제 삶이 가장 낮은 곳을 헤맬 때, 비록 존 메이저 정부 시절에 세워진 낡은 제도이긴 했지만 그런 사회적인 안전망이 있었기에 더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제가 만약 7개의 저작권(해리포터 시리즈를 의미 – 역주)을 가지자마자 서인도 제도로 도망쳤다면 정말 경멸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니깐 이것은 제 나름의 애국심의 표현입니다. 확인된 증거에 의하면, 얼간이가 되려는 아이디어가 애쉬크로프트 경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빈곤 아동 문제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자식도 없는 부부에게 수백만 파운드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법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론은 보수당이 변화해왔으며, 그들이 더 이상 “비열한 당”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영국을 “유럽에서 가장 가정 중심적인 나라”로 만들기를 원하지만,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인생들을 더욱 최악으로 몰고 갔던 옛 보수당의 정책들을 그저 포장만 다르게 한 채 새로운 것인 양 팔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보수당을 전혀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가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 J. K. Rowling, 2010
글/번역/구성 : 세인트
소스 : The Times
제공 : 미스터포터 (http://www.mrharrypotter.com)
원본 : http://www.mrharrypotter.com/zboard/view.php?id=news&no=605* 퍼가실때는 반드시 출처를 표기해주세요
읽다가, 우리랑 큰 차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우리에겐, 지킬 만한 좋은 기억이 없다는 것을. 못 믿으시겠다면 아래 글을 봐주세요. 작년에 문화부에서 발표한 실태조사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