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LTE2의 배터리와 시스템 안정성이 반가운 이유
2GB의 램보다 배터리이나 시스템 안정성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화려한 스펙이나 멋진 디자인보다도 백만배는 더 중요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왜 내 폰이 언제 꺼질지 몰라서 불안해야하나요? 왜 내 폰이 제대로(가끔은 멋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내가 열받아야 하나요?
이제껏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욕을 먹고 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LG요? LG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죠…-_-;;
다행히 이번엔, 다른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안정성에 대한 보강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4인치급에선 국내최대 용량인 2,150mAh. 거기에 통신칩과 AP가 합쳐진 원칩이 사용되었기에, 전력 효율도 예전 폰보다 강화될 예정입니다. LG 전자에 따르면 기존 옵티머스 LTE와 비교했을 때 사용시간이 4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연속통화시간은 최대 10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255시간.
제조사의 뻥이 있을 것을 미리 감안해도, 대충 7시간 정도는 FULL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대기시간 소비전력을 최적화하는 것은 올초부터 이미 도입했고, 이 정도면 배터리 때문에 떨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겨우 도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본이 제대로 된 폰을 기다렸다
아직 안정성은 제가 만져본 것이 아니라서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일단 가야할 길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뛰어난 디자인 + 사용하기 쉬운 휴대폰 + 안정성 = 예쁘면서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스마트폰,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 음, 사실 2년전부터 줄기차게 이용자들이 요구해오던 거긴 하지만 말입니다…ㅜ_ㅜ
물론 다른 부가 기능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정말 편한 ‘퀵 메모(Quick Memo)’ 기능이라던지, 무선 충전 기능등이 그것입니다. 세련된 잠금해제(Unlock) 기능이야 알고보면 다른 폰에도 들어있는거고, 똑똑한 카메라(타임머신 + 음성촬영)…는 조금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이건 써봐야 편한지 아닌지 알 수 있구요. 5.1채널 출력도 가능하다는데, 이건 제가 홈시어터에 폰을 연결할 일이 아직 없어서..
진짜 반가운 것은, “제품 구매 전 이미 탑재돼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앱관리자’ 기능을 통해 쉽게 삭제하고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진작부터 있었어야 할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제발 통신사 기본 탑재앱들 좀 삭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에 봐야지 알겠네요.
아무튼, 이제껏 봐온 안드로이드폰들 가운데 나름 맘에 드는 구석이 꽤 많은 녀석입니다. 기술 사양이 사용성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일단은 기대가 됩니다. 지금은 방향을 잘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LG는 이쪽으로 가야합니다. 이런저런 잡기술에 휘말리지 않고, 가장 예쁜 디자인으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폰을 만드는 쪽으로.
…지금 LG 스마트폰이 가장 되찾아야할 것은, 바로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 무선충전패드, 무선충전용 배터리 커버 가격은 각각 9만 9천원, 3만 9천원이며 무선충전패드와 배터리 커버를 세트로 구매하면 할인혜택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 옵티머스 LTE2 제품사양(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모델명: LG-F160S, LG-F160K, LG-F160L
- 크기: 134.7*69.5*8.9mm
- 무게: 145g
- 디스플레이: 4.7인치 True HD IPS(1280*720) Display
- 카메라: (후면) 8백만 화소 (AF LED플래시), (전면)130만 화소
- 램(RAM): 2GB DDR
- CPU: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MSM8960 원칩
-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 배터리용량: 2,150 mAh
- 기타: 무선충전 지원, 블루투스 4.0 LE 버전, NFC, USB2.0, DLNA
- 출고가: 93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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