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포토 아트앱, 프리즈마를 가지고 놀았다. 울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그림처럼 만들어줘서 유명해진, 화제의 포토 아트 앱 프리즈마(Prisma)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상륙했다. 워낙 사진을 특이하게 ‘잘’ 바꿔줘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앱이다.

* Prisma – Google Play의 Android 앱

프리즈마가 좋은 평가를 얻게 된 이유는, 기존 사진 프로그램처럼 ‘필터’를 이용해 사진의 색감 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찍은 사진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한 다음, 인공지능… 의 손길로 사진을 다시 그리기 때문이다.

화풍은 현대 미술 가운데에서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인상주의/표현주의 화풍을 따라 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바뀐 사진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든 회사는 러시아. 서버로 전송 후 처리된 사진을 받는 방식이라, 처리 속도가 다른 사진 앱에 비해 조금 느린 것은 흠.

 

▲ 이렇게 찍은 평범한 사진을-

 

▲ 이렇게 예쁜 그림 느낌이 나도록 바꿔준다.

▲ 기존에 찍었던 사진을 불러와서 그림으로 바꿔주는 것도 가능.

 

제공되는 필터는 십여 종이 넘으며, 현재까진 모두 ‘무료’다. 앱의 성격상 색상이 풍부한 사진을 넣을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개발사 인터뷰에 따르면 이렇게 사진을 바꿔주는 ‘앱 알고리즘’은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 자신들은 단지 작업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했을 뿐이라고. 다음 작업으로 ‘동영상’을 이렇게 처리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앱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사진은, 정말 재미있다. 아무리 밋밋한 사진을 넣어도 볼만한 그림으로 둔갑시켜 준다. 그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이유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본.판.불.변의 법칙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니 사진에서 그림으로 바뀐다고 내가 잘생겨질 거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말자.

하지만 우아함과 고상함을 포기하면, 우리는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얼굴을 아예 바꿔줘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원래는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하는 앱으로 나왔으나, 개그 앱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우-와 결합하면, 이런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마음의 소리’ 등장인물 A로 변신한다던가.. 하는 결과를.

 

물론 괜히 했다. 뭔가 이상하게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아서, 괜히 마음만 상했단 말이지…

 

아무튼 다른 앱과 함께 가지고 놀면, 프리즈마는 좀 더 재미있는 그림을 보여준다. 한 친구는 동네 사진을 프리즈마로 변환 시킨 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서 일러스트로 만들기도 했다. 프리즈마가 원본 사진을 가지고 새로 그림을 그려버리는 앱인 탓에 가능한 일이다. 당신도 찾으면 더 많은 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좋은 방법을 찾았다면, 부디 내게도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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