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쓸 수 있는 의자가 있다면 어떨까요?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문제가 되는 시기이긴 하지만, 반대로 너무 오랫동안 서 있어서 힘든 일도 아직 많습니다. 사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서 있는게 힘드니 앉아 있는게 발달한거고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웨어러블 의자, 어디서나 ‘입은 채’로 쓸 수 있는 의자…가 발매됐습니다. ARCHELIS(알케리스)입니다. 개발사는 일본 닛토(Nitto).
올림푸스 메디컬 사이언스에서 판매를 맡았는데, 정확하게는 판매가 아니라 대여-를 시작합니다. 주 예상 고객은 수술대 앞에선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개보수를 포함한 월 임대료는 세금 별도에 3만 7천엔(3년 계약). 스탠딩 데스크를 쓰는 분들이 좋아하겠다- 생각했는데, 그 분들이 쓰시기엔 너무 비싸군요..
재밌게도 이 제품은 전기를 쓰지 않습니다. 하반신 외골격 형태의 의자를 벨트로 고정해 착용합니다. 착용한 상태로 의자에 앉는 듯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당연히 몸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의자라기 보다는 정강이와 허벅지에 체중을 분산 시키는 장치 같지만, 일단 의자라고 하겠습니다. 흠흠.
실제로 주 개발진에 일본 의대 교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사들이 이런 제품을 개발할 수 없겠는가?라는 제안을 했고, 개발을 시작한 것이 2014년 8월이니, 꽤 걸렸군요. 그래서 일단 의료용 장비로 생각하는듯. 대여도 의료 시설에만 한정해서 대여하는 스타일이네요.
지금 나온 상품은 14번 정도 개량을 거친 제품입니다. 특히 착용감을 향상 시키는 일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나름 착용감을 가지게 됐다고 하고요. 앞으로 조금 더 실전 테스트를 거치고 가격이 인하되면, 사용될 곳은 많아 보입니다. 사람이 서서 일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제품이니까요. 솔직히, 앞으로 상당히 기대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