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 번 리뷰해야지..하고 있다가, 1년 넘게 리뷰 못한 제품이 있습니다. 위키 포켓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오~래전에 한번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요. 2017년 KITAS 던가요? 아무튼 어떤 전시회에 출품됐을때 사와서 테스트하고 보관…한 키보드입니다. 중간에 블루투스 연결 오류나서 제품 교환 한번 한 적도 있네요. 어렵게.
사실 어떻게든 잘 써보려고 했는데 잘 쓰지 못한, 애증어린 키보드죠. 무게는 진짜 초경량, 100g도 안됩니다. 자켓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입니다. 저도 이걸 꿈꿨죠. 가방 없이 자켓 하나 입고 필요하면 키보드 짜잔- 멋있잖습니까? 근데 … 안되네요.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키감이 문제입니다.
보통 키보드가 ‘따다다닥-‘하는 감이라면, 이건 ‘딱- 딱- 딱- 딱-‘하는 느낌으로 입력해야 됩니다. 키감이 없는 건 덤이죠. 독수리 타법으로 입력해야 편합니다. 스페이스 바.. 특히 ‘백 스페이스 바’를 누를 때, 분명히 키가 있는 위치를 눌렀는데, 그 위치가 옆으로 좀 비껴나면 입력이 안되요. 안그래도 오타가 잦은데 수정도 불편하니 진퇴양난. 가장 빠르게 써도 ‘쿵짝쿵짝쿵짝쿵짝’ 하는 느낌입니다.
… 아이패드에서 그냥 가상 키보드로 입력해봤는데, 어떤 면에선 그게 더 편하더라구요.
물론 이 쪽은 손가락이 엄청 아파서 긴 글을 쓰긴 어렵습니다만. 정말 스마트폰 키보드론 입력 못하겠다, 그런 분들에겐 편할 수 있습니다. 숫자 위주로 입력하면 괜찮을 듯 합니다. 태블릿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빠른 입력 원하시는 분들은 음성 입력을 쓰신 다음 고치시는게 더 나으실 겁니다.
사실 느리더라도 키 입력만 확실히 되면 썼을 거에요. 최소한 이 제품은 요가북과는 달리, 보지 않고 치는 일이 가능은 했거든요. 하지만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바-같은 넓은 키보드에서 인식 문제 때문에,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혹시 구입하고 싶은 분들은, 주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