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사 끝에 이 제품을 최종 낙찰한 건 아닙니다. 자기 전 킁킁 거리다 그냥 이 상태론 못살겠다 생각했고, 일하는 방에서만 쓸거니 크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고,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도 어느 정도 검증된… 그러니까 많은 이가 구입하는 제품이면 되겠다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샤오미 미에어S2. 한국에도 많이 쓰고 있어서 소모품 구하기 쉬울 듯 했고, 직구하면 가격 부담 별로 없었고, 배송기간은 좀 걸리지만 그 기간 동안 여행 가 있을 예정이고… 뭐 그래서 겸사 겸사 주문해 놓고 놀러나갔…
설치는 아주 쉽습니다. 전원 케이블도 220v 용을 추가해서 배송해주고, 제품 본체 안에 있는 설명서와 코드 제거 후, 그냥 전원 꼽고 키면 됩니다. 앱이랑 연결할 수도 있는데 전 따로 조절할 필요까지 없을 듯 해서, 앱 연결만 해놓고 안쓰고 있습니다. 3가지 모드가 있다는데 그냥 오토 모드로 놓고 씁니다.
전면 센서는 공기질과 온도, 습도까지 한꺼번에 체크해 줍니다. 사실 공기청정기는 사놓고도 정말 공기가 좋아졌는지 아닌지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공기질 측정 센서로 측정해야 알겠더군요. 그리고 깨닫게 됩니다. 생각 이상으로… 바깥 공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위 사진이 평소, 창문 열기 전 제 방 상태입니다. 아래에 붙어 있는게 스마트폰용 공기 측정 센서입니다. 평범한 인간이 사는 방의 공기 상태를 보여주죠. 물론 창문 닫아놓고 살면 갑갑하기에, 가끔 한번씩 창문 열어서 환기시켜 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말입니다.
공기질이 더 나빠졌어!!!!!
처음엔 뭔가 이상해서, 센서 이상인 줄 알았네요. 찾아보니 저걸 측정한 날이, 미세먼지 등등이 나쁘다고 외출 자제하라던 날. 뭐, 이건 요즘도 그래서 점점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만. 황사가 오는 봄도 아니고 겨울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위는 창문 닫고, 한 시간 정도 공기 청정기를 돌린 다음 체크한 상태입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죠. 아아, 공기 청정기 사기 잘했구나…ㅜ_ㅜ … 일단 작동하고 나서 공기질이 안정되면, 소음도 크게 줄어듭니다. 작은 방이라 공기 정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요. 코가 답답해서 킁킁 거리던 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청정기 없었다면 비염 걸린 줄 알았을 거에요.
샤오미 미에어S2 공기 청정기, 방에서 쓰실 간단한 공기청정기를 찾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이쪽 계열 제품은 작은 건 별 의미없고, 너무 비싸도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소모품 가격이 비싸도 안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공부방이나 서재에서 쓰기엔 적당히 안성맞춤인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