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는 작은 홈씨어터 공간이 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사용 가능한 구형 오디오를 구입한 김에, 집에서 놀고 있는 27인치 모니터를 물려서 만든 공간입니다. 평소에는 오디오 CD를 주로 듣지만, DVD와 블루레이를 감상하는 용도로도 자주 쓰고 있는… 한마디로 컴퓨터 보지 않고 쉬고 싶을 때를 위해 만든 장소입니다.
…그런데 지난 번 도쿄 여행을 갔다 왔더니, 그 자리에 이상한 물건이 놓여있었습니다. 바로, 사운드 플레이트가. 저 없는 사이 기사님이 설치해 주고 가셨더군요…;;
▲ 27인치 모니터와 사운드 플레이트.
뒷편에는 PS3가 숨어 있고, 주위에 있는 것은 LG 블루레이 오디오입니다.
신기했던 것은 바로 사이즈. 원래 오디오와 모니터로 꽉찼던 공간인데, 모니터 밑을 활용해 절묘하게 -_-;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장소를 참 잘 활용하는… 그런 기기였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아이, 어디서 많이 봤던 아이입니다. 어디서였지? 하고 인상을 찌푸리는데.. 기억난 광고.
확실히, LG 광고는 해외 마케팅팀이 참 잘만든단 말이죠. 아무튼 LG답지 않고 B급 스멜이 풀풀 풍기는 이 광고가, 바로 사운드 플레이트 광고였습니다.
▲ 첨 보는 아이라 열심히 진지하게 설명서를 읽었는데…
별로 읽을 것이 없…;;
처음엔 뭔가 대단한 기능이 숨어 있을 것 같아서 설명서를 제대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 다른 제품들보다 사용하기 훨씬 더 쉽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애시당초 입력도 ‘광 입력’과 ‘블루투스’ 이렇게 2가지 밖에 없고, 음장 모드도 시네마 모드가 전부입니다. LG TV를 위한 사운드 싱크 기능이 있는데 전 스마트TV가 없으니 상관없고… 그래서 그냥 평소에 켜두고, 소리 듣다가 좀 더 웅장하게 켜줄 때는 시네마 사운드를 켜주면 끝. 정말 심플합니다.
▲ 기능이 단순한 덕분에
리모컨이 매우 예뻐졌다는 부수적인 장점이 생겼습니다.
▲ 확실히 공간 절약형 제품인 아이.
스피커를 위해 옆면을 내줄 필요가 이제 없어졌습니다.
▲ 가로 길이에 비해 깊이는 얕은 편이라
일반적인 TV 장식장이면 다 놓을 수 있습니다.
4.1 채널에 우퍼 일체형, 색상은 블랙이고 출력은 토탈 120W라지만… 실제론 20Wx4+서브우퍼 40W 정도입니다. 제 방에선 남아도는 출력이죠. 돌비 디지털과 DTS를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AD2P만 되는 것은 아쉽습니다. 상단에 놓는 TV는 최고 38kg까지, LG기준 55인치 TV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사양은 여기서(링크) 봐주세요.)
▲ 제품 자체는 꽤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 자- 먼저 블루레이를 감상해 봐야지요?
오랫만에 반지의 제왕을 돌려봅니다.
▲ 결론은 리뷰고 뭐고 다 잊고 다시 끝까지 한번 재감상..
반지의 제왕.. 좋아요..ㅜ_ㅜ
일단 전에 쓰던 오디오와 비교했을 때, 이 제품이 가진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브 우퍼. 예전 오디오는 우퍼가 아주 큰 녀석이라… 밤에 아파트에서 쓰기엔 좀 무리가 있었거든요(TV 장식대까지 울립니다.). 하지만 사운드 플레이트의 서브 우퍼는 적당한 소리를 내면서도 부드러운 저음을 내줍니다. 모니터에 장착된 스피커와는 비교 불가능이고…
소리를 다 올리면 제법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사용하기엔 너무 크고.. 적당히 조절해서 듣다보면, 영화가 조금씩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영상은 소리와 잘 어우러져야 볼 맛이 나요. 문제는 이 제품을 붙여서 영상을 보다보면… 큰 화면이 땡깁니다. 뭔가 새로 TV나 모니터를 사야할 것만 같습니다. 그것도 기왕이면 벽걸이가 좋겠습니다. 한 50인치 되는 화면에 이 녀석을 물려서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아…ㅜ_ㅜ 지름병이 도져버렸습니다….
* 다음엔 게임과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연결을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 이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