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오늘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를 살펴보다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그 날 읽힌 페이지의 숫자와 검색어 숫자입니다. 이글루스에선 검색 키워드와 방문 페이지 당일 통계를 제공하는데, 이 내용을 확인하니 꽤 흥미롭네요. 현재 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은 총 2030개(비공개 포함)입니다. 이 가운데 1/4 정도는, 다른 곳에서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옮긴 내용이구요.

 

얼마전 읽은 「입소문의 기술」에서는, 블로그 평가 기준을 방문자수/ 검색엔진 결과 상위 랭크/ 콘텐츠 양-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그 부분을 읽으면서 비웃었던 것이, ‘하지만 한국에선 검색 상위랭크가 과연 의미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에선 별로 검색하지 않아! 포털에서 쥐어주는 것을 주로 읽을 뿐이야!’-가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랄까요.

 

날짜 읽힌 글(방문페이지) 검색키워드
2008-09-01(월) 자료제공x 자료제공x
2008-09-02(화) 오류 오류
2008-09-03(수) 608 582
2008-09-04(목) 656 585
2008-09-05(금) 517 552
2008-09-06(토) 580 460
2008-09-07(일) 636 617

 

그런데 막상 결과를 한번 뽑아보니, 다르네요. 의외로 꽤 많은 분들이 검색을 하고 계신 모양입니다(당연한가요?). 그리고 그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블로그에서 하루에 읽히는 글은 평균 500개입니다. 검색키워드는 그것보다 조금 적구요. 물론 주로(하루에 10번 이상?) 읽히는 글은 70여개 안팎이지만, 2000여개의 글 가운데 1/4 정도인 500개가 매일 같이 읽히고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 글 가운데는 옛날 글, 연애하던 시절에 쓴 글…도 꽤 많았는데 말이죠(민망하네요 :). … 그리고 몇년전 글에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절대 답글 못다니, 그 점은 이해해 주세요.

블로그의 옛 글들도 사랑해 주세요

당신과 내가 있을 때, 블로그는 분명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개인에게 있어선 훌륭한 노트이며, 일상의 기록장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쯤에서 생각나는 것이, 얼마전 진행된 ‘네이버 블로그 간담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① 뭐든지 적는 노트 -> ② (스킨 등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공간 -> ③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공간..의 컨셉으로 착착 성장하고 있죠? (사실 이런 진행 방향에 대해선 할 말이 좀 있긴 하지만… 제가 네이버를 위해 생각해 줄 이유는 별로 없으니 생략. 🙂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의외로 많은 검색어를 통해 사람들이 접근하는, ‘어떤 자료실’이 되기도 합니다. 내 것-이었다가 당신과 나의 사이에 놓인 것이 되고, 그리고 우리 것-이 되는 거죠. 물론 댓가는 사람들의 댓글 뿐이긴 하지만… 🙂 그래도, 아니 그러니까, 블로그의 옛 글들도 사랑해 주세요. 혹시 돌아보다 오자가 발견되거나, 사실의 오류가 발견되면 고쳐주셔도 괜찮습니다. 덧붙일 자료가 있으면 링크해 주시구요. 🙂

어느덧 블로고스피어는, 이제 새로운 컨텐츠를 생산해낼 뿐만 아니라, 쌓였던 컨텐츠를 관리해야할 단계에도 점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끔은, 옛 글들도 돌아보고, 한번 쯤 신경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물론,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쓴 글 삭제만 안해주셔도 고맙다고 생각합니다(옛글들 돌아보며 관련된 링크 클릭해보니, 어찌나 없어진 블로그와 없어진 글들이 많은지..ㅜ_ㅜ)

* 그런데 이제보니 이글루 통계는, 일주일치 밖에 알아볼 수 없네요. 게다가 화요일것은 어찌된 일인지, 더 보기를 클릭하면 9월 7일 자료가 떠버립니다… 이글루는 통계를 강화하라!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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