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이제 그만 하자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졸업증명서, 성적표, 재학 과정중 교수의 확인. 이 내용까지 부정하겠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밖에는 없겠네요.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타블로가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는 수 밖에…

사실 처음부터, 누가 누구에게 성적표 공개를 요구할 권리가 있을까-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요. 덕분에 미국 대학 입학 과정이나, 학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되었으니 말입니다. .. (응?)

타블로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겸손하면 좋겠지만, 원래 글쟁이들, 아니면 예술한다는 사람들은 좀 허풍이 쎈 경향이 있습니다. 사건 초기에 ‘내가 떳떳한데 어쩔꺼야-‘라는 식으로, ‘무대응(일명 : 먹이를 주지 않겠다)’ 전술을 택한 것도 실수라고 여겨집니다.

… 그나마 주요 언론이 동정적(?)이었으니 다행이었지만, 만약 언론들까지 몰아부쳤다면.

논쟁, 여기까지 진행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잖습니까. 여러 사람들의 의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집단의 힘을 빌린 모욕입니다. 요구할 수도 있는 것과,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것은 다릅니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이름 아래 괴롭히니, 즐거우시던가요.

악의적으로 이 사건을 끌고왔던 사람은, 분명 댓가를 받을 것입니다. 만약 더 논쟁을 끌고가고 싶다면, 그 분들은 아래와 같은 것을 직접 증명해 주시면 됩니다. 미디어 캡춰, 그런 말 한마디 가지고 증거라고 들이밀지 마십시오. 키보드 탐정 놀이는 지금까지 하셨던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냥, 스탠포드 대학에 문의해 그런 사람이 재학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시면 됩니다. 

… 아시잖아요? 미국 대학에선 타인이 요청해도 그런 것을 증명해 줍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누구나 눈쌀을 찌푸리게 됩니다. 이번 사건은 분명히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타블로가 미리 밝혔으면 좋지 않았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예전에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기자가 대학에 문의해 확인했던 사실마저 부정했던 분들에게, 뭐를 더 증명해야 했을까요…

애시당초 그런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내 입맛에 맞게 증명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었을까요.
2007년의 악몽이 떠오르더군요. 아프가니스탄에 잡혀간 교회 사람들이 맘에 안든다고, 그들이 선교했다는 증거 자료를 영어로 번역해 납치범들에게 메일로 보냈던 그 사람이. 그러니..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도 사람이고,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최소한 지킬 선은 넘지 않으면서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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