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를 사지 않아도 좋을 4가지 이유

아이폰4를 사지 않아도 좋을 4가지 이유
* 이 글에서는 아이폰 3Gs 이용자가 아이폰4를 구입하지 않아도 될 4가지 이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폰4, 오늘부터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4시간만에 7만대 이상이 나갔다는 소식(링크)도 들려오네요. 이 소식에 가장 배 아픈 사람은 바로 아이폰 3Gs 이용자들일 겁니다. 1년만에 올드보이(?)로 전락한 폰을 보는 심정, 누가 알아줄까요.

하지만 아이폰3Gs 이용자들이 굳이 아이폰4를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번 시니컬하게 분석해 봤습니다.

* 이 글은 팟캐스트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아래 내용을 다운 받으시거나,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자그니로 검색하셔도 나옵니다.).

1.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아이폰 3Gs 이용자들은 대부분 '할부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새로 아이폰4를 구매하려면,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3를 누군가에게 넘겨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KT에서는 약정승계 프로그램...이란 것도 내놨지만, 사실 1년쓴 휴대폰을 할부금도 1년 그대로 남은채, 인수인계받을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패륜폰이라는 농담도 생기고...)

운좋게 약정승계를 받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주위에 계시면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은 아이폰4 구매시 둘 다 자신의 부담으로 떠안고 가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들어갈 최소 비용은 약 12만원 이상, 그리고 추가 24개월 약정 노예.... 폰 유지하는 비용으로 내기엔, 너무 비쌉니다.

2. 애플의 첫 세대 제품은 사는 것이 아니다.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겐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첫 세대 제품은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항상 혁신적인- 이란 수식어를 달며 애플 제품은 시작하지만, 그 1세대 제품은 대부분 프로토 타입-_-이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폰4는 첫 세대 제품은 아니지만, 잡스도 말했듯 아이폰에 있어서 완전히 새출발이나 마찬가지인 제품입니다. 디자인과 설계가 엄청나게 바뀌었지요.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잡음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4는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애플 1세대 제품은 사지 말라-는 격언은 놀랍게도, 언제나 사실이었습니다(응?).

3. 아직 3Gs 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

어쩌면 이게 핵심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앱스토어를 비롯한 아이폰으로 누릴 수 있는 많은 기능은, 대부분 아이폰3Gs로도 아직 충분한 기능들입니다. 조금 느리긴 하지만 iOS4의 모든 기능은 아이폰 3Gs에서도 돌아갑니다. 멀티태스킹, 당연히 다 됩니다.

페이스타임이나 자일로스코프 내장등, 몇몇 새로운 기능들은 아직 보편적으로 이용된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늘어난 배터리 시간? 그리 충분하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3Gs에 큰 불편이 없으시다면, 굳이 아이폰4로 바꿔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4. 내년에 반드시 개량형이 나온다

아이폰4s가 될지, 아이폰5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에 반드시 개량형이 나옵니다. 아이폰 3Gs는 2009년에 발표된 모델이고, 많은 나라에서 휴대폰 교체 주기는 2년 정도됩니다(실은 미국도 2년 약정). 이번 아이폰4가 아이폰3G 이용자들의 교체 주기를 겨냥한 것임은... 아는 분들은 다들 아실테구요. 그리고 내년엔 아이폰3Gs 이용자들의 교체 주기가 도래합니다.

* 추가 : 3Gs의 경우 18불만 내면 바로 아이폰4로 갈아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3Gs 사용자가 아이폰4로 갈아타기가 더 쉽다고 하네요. ㅜ-ㅜ (제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벌써부터 아이폰5에 대한 루머가 펑펑 터져나오는 이유입니다. -_-; 올 겨울엔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아이폰4 화이트 버전이 발매되고, 내년 6월엔 아이폰4 개량형이 나온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전망은 대부분 틀린 적이 없습니다. -_-; 애플은 내년 6월에, 반드시 아이폰 신버전을 발매할 겁니다.

사실 아이폰3Gs는 아이폰3-계열에서는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그만큼 많은 기능이 안정화되어 있는 편이구요. 반면 아이폰4는 실제로 크게 설계가 변경된, 신모델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래 사항에 대해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아이폰4를 적극적으로 이미 고려해 보셨겠지만...

  • 나는 고화질이 필요하다.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원한다!
  • 아이폰4의 새로운 카메라, HD 동영상 기능은 너무 탐난다!
  • iOS4로 업그레이드후 왠지 느려진 것 같다, 더 빠른 CPU를 장착한 아이폰4가 필요해!

사실 바꾸면 좋겠지만, 현실이란 것도 고려해야 먹고 살지 않겠습니까. ㅜㅡ 냉정하게 생각해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3Gs 사용자 분들에게, 아이폰4는 잠시 눈에서 치워두셔도 좋을 녀석이란 것...을 아실 겁니다. ㅜㅡ

...물론 저도 아이폰4를 사고싶긴 하지만 말입니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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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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