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못하는 병의 원인과 처방

연애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읽다가 씁니다. 글에서 옮겨온 내용에 따르면, 연애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8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 겉으로 봐선 멀쩡합니다.

2.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이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3. 솔로 기간이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4. 연애 상담은 또 그렇게 잘해줍니다.

5. 뭐 될 려다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또 지좋다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7. 술자리에서 너무 멀쩡합니다.

8. 정말 괜찮은 사람이 나타났다 싶으면 밀고 땅기기에서 실패합니다.

 

이런 사람들, 주변에서 흔히 보거나… 또는, 읽으시면서 찔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분석해 봅시다. 이 사람들은 왜 연애 못하는 병에 걸렸을까요?

 

1. 겉으로 봐선 멀쩡합니다.

→ 일반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애 잘하는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니, 당연합니다. 세상 모든 남자가 현빈, 모든 여자가 신민아는 아닌게죠. 그러니 이건 패쓰. … 사실 너무 잘났거나 빠지거나 그러면, 사람들이 제가 왜 연애를 못할까-에 대해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잔인한 세상. ㅜ_ㅜ

 

2.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이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 멀쩡한 인간이 연애를 잘 안하니, 눈이 높아서 고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소심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은 연애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3. 솔로 기간이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 역시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연애를 하려면 일단 시작-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은 사람들도 있고, 시작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 생활이 깨지는 것, 자신의 취미 생활이 방해 받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니 계속 솔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죠.

 

4. 연애 상담은 또 그렇게 잘해줍니다.

→ 역시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는 거죠. 아니면 깨진 다음에도 뭐가 문제였는지 분석, 확인하려고 합니다. 모든 연애는 연애마다 다르기 마련이지만, 그런 것 따위 다 필요없습니다. 막상 연애를 시작해도, 은근히 연애도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5. 뭐 될려다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연애의 시작은 타이밍의 마술이거든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하게 밀고 땅기다가 적당하게 불꽃이 튀기는 것. 그럴 용기를 내는 것…이 연애의 시작인데, 한눈에 폭- 빠져버리는 일이 발생한다면 모를까, 어떤 이가 맘에 들어도,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것저것 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이밍도 놓치고, 될 연애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분들, 아마, 은근히 주변에 친한 이성친구는 또 몇명 있을 걸요…

 

6.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또 지좋다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 사랑은 세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열정, 동정, 우애.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알고보면 친구 같은 연애입니다.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다, 서로에게 천천히 물들듯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는 것. 갑작스레 들이미는 사람은 무섭습니다. 앞서 말하듯, 자신의 생활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 사회 라이프 스타일에서 이런 ‘친구같은 연애’가 발생하는 것은 극히 희박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그렇죠. 맨날 보는 것은 같은 회사 사람. 그런데 회사 사람이랑 연애하는 것은 엄청난 위험 동반. 따라서 이건 중세나 농경 사회에서나 통할 법한 라이프 스타일…

 

7. 술자리에서 너무 멀쩡합니다.

→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소심한 사람들이 또 자기 관리는 철저한 면이 있습니다. 숙취도 무섭고, 택시비도 무섭고…(응?)

 

8. 정말 괜찮은 사람이 나타났다 싶으면 밀고 땅기기에서 실패합니다.

→ 현대는 치열한 경쟁 사회. 알고보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경쟁자들이 또 한둘이 아닙니다. 게다가 소심한 사람들은 타이밍 못맞추는 것은 예술. 일단 손목 잡고 끌고 가야할 타이밍에 ‘내가 이래도 될까 말까’ ‘저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일까 아닐까’등등을 재고 있으니…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해도, 내가 재는 사이에 어느새 지쳐 떨어져 나가버리고 없는 거죠.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그냥 친구사이로 끝.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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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죄인인 셈입니다. (응?) 결국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누군가가 정말 (안전하고) 괜찮은 사람을 짠-하고 소개시켜주고, 그 사람이 나랑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끈질기게 다가와주길” 기다리는 데…. 영화 찍습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연애 못하는 병’은 감기나 상처 같은 것이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가깝습니다. 이 병이 나으려면 성격을 바꿔서, 보다 적극적으로 괜찮은 사람에게 대쉬도 하고, 데이트 신청도 하고, 안되도 고백도 좀 해보고 그래야 하는데, 상처 받기 싫어하는(무서워하는) 소심한 사람들이, 그런 걸 또 잘하겠습니까.

 

.. 결국은 슬픈 무한 반복. 하지만 감기는 약 먹고 밥 잘 먹고 푹 쉬면 낫지만, 만성 질환은 라이프 스타일을 고치지 않으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뿐입니다. 참, 낫기 어려운 병이지요.

 

*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4번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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