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중화가 낳은 생각지도 못한 변화

조만간 한, 미, 영등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링크). 지난 11일 기준으로 국내 통신 3사에 집계된 스마트폰 가입자는 1500만명 정도. 현재 추세로는 연말쯤이면 2500만명을 돌파예정. 미국의 경우 휴대폰 이용자 4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도 30%를 돌파한 상황.

다르게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장이 전기 다수 소비자를 넘어, 내년부터는 후기 다수 소비자 시장으로 접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피처폰을 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예상이 제대로 들어맞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요. (시장 전망은 언제나 과장/비관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재밌는 현상이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의 몇몇 사람들이 가정내에 설치된 인터넷 회선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겁니다(출처).

▲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경향

위 도표에서 보듯,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이나 인터넷을 이용합니다(87%). 68%는 일상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에 접속하고, 25%는 거의 스마트폰만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접속을 위해 스마트폰만 이용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이들일까요? 역시 위 그래프에 나와있습니다. 42%가 18세에서 29세이며. 수입은 3만달러 미만이 40%. 물론 전체 이용자에 비하면 분명히 소수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비싼 컴퓨터를 사거나 초고속 인터넷 요금을 내는 대신에,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아, 물론 지금은 컴퓨터가 확실히 더 낫긴 더 낫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훨씬 더 빠르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 훨씬 더 큽니다. 하지만 비쌉니다. 특히 미국은요. 안그래도 경제 상황도 안좋고, 수입도 나쁜데, 굳이 다달이 많은 돈을 내면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한국은 어떨까요? 당장 한국에도 이런 현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일이긴 합니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이 거의 가정 필수품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사실 유선전화가 요즘 같은 신세가 될 줄 10년전에 누가 알았을까요-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을 기억해 보세요)

한국에서도 경제 양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아이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1세대 가구) 숫자는 17.5%, 한 집에 한 명만 사는 1인 가구 숫자는 무려 전체 가구의 23.9% 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많은 부분이 노인분들이긴 하지만, 20~30대 1인 가구도 엄청나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굳이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들여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회사나 학교, 카페, 공공장소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핫스팟의 숫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이야 컴퓨터나 초고속 인터넷의 위세가 등등할 지 몰라도, 예전에도 디지털 음악이 CD나 카셋트 테이프를 이렇게까지 몰아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언제라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하는 세대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유선으로 연결된 모든 것들, 케이블-망등을 통해 전송되는 방송, 전화, 초고속 인터넷 회선까지- 이 모든 것들은 향후 10여년간 꽤 큰 격변을 겪을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스마트폰이 지금 이 상태로 계속 보급되고, 발전하고,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면 갈수록 그런 변화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벌써 미국에서, 스마트폰만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이 약 1920만명-_-;;이나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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