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이용한 초간단 시간/할일 관리법

지난 번에 적었던 「메모지 두 장으로 끝나는 초간단 시간/할일 관리법」이란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한 초간단 관리법(적는다-확인한다)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개인적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간/할일 관리법은 보조적 역할로 권합니다. 사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할일 관리를 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참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나 들고다니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바로 적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의외로 스마트폰을 쓸 수 없는 경우도 많고(배터리 문제 등), 입력도 종이/펜의 조합보다 조금 불편하거든요.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간/할일 관리가 확실하게 편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모든 도구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일’됩니다. 통화도 문자도 웹서핑도 음악도 시간/할일 관리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통일! 그래서 폰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된다는 것은 분명히 쾌적한 일입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간/할일 관리는 백업과 보관이 쉽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는 것이 더 빠르기도 하며, 사진, 음성 녹음등 다양한 형태로 메모할 수도 있고, 에버노트 등에 업로드에 관리하는 것도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초간단 시간/할일 관리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앱들입니다.

* 아이폰 ONLY.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예쁜 앱이 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구글 캘린더와 에버노트, Schedule St, Gtask 앱을 이용해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이건 초간단-이란 말에 잘 어울리지 않아서….

1. 아이폰을 이용한 초간단 스케쥴 관리법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없습니다(응?).

제가 원하는 것은 한 화면에 하루 시간표가 기재되어 있고, 그 시간 부분을 터치->일정 적기…로 끝나는 앱인데, 그런 앱은 이잡듯이 뒤져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스케쥴 추가 버튼->내용/장소/시작시간/끝시간 등등 입력-> 저장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보는 화면’과 ‘입력 화면’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 전형적인 스마트폰의 입력 방법이죠. 그런데 이러면 은근히 일정 적기가 아주 간단하지는 않아져서… 그나마 가장 비슷한 앱은 <OGANIZER(링크)> 입니다만, 이 앱의 경우 8달러를 주고 정식 버전을 구입해야 구글 캘린더 연동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면 아이패드 앱(10달러)을 구입하시는 것이 더 쓸만합니다(아이폰용과 아이패드용이 서로 다릅니다.).

▲ oranizer 프리 버전은 그냥 맛뵈기 일뿐…

그나마 가장 간단한 일정 관리용으로 추천하는 앱은 <Today is(앱스토어 링크)>입니다. 간단하게 그날의 일정을 입력,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계획을 세우는 것은… 조금 어렵겠네요. ^^

▲ Today is…앱 화면

무료에 조금 예쁜 다이어리를 찾으신다면,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Starbucks iplanner(앱스토어 링크)> 도 괜찮습니다. 좀 무겁고, 시작할 때 광고를 봐야 해서 그렇지…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도 되고,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 스타벅스 아이플래너의 데일리 화면
일정/할일/일기-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은 약한 편

2. 아이폰을 이용한 초간단 할일 관리법

반면 아이폰용 초간단 할일 관리앱은 쓸만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아래에 소개할 4가지 앱중에서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사용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2-1. Task Card

태스크 카드(앱스토어 링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앱중 하나입니다. 할 일, 또는 메모할 것이 있을 때마다 한 장의 카드에 기록해서, 책상에 쌓아놓는 형식으로 사용합니다. 책상은 3가지 판으로 구분되는데, 나중에 할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끝난 일입니다. 더 이상 기록이 필요없을 경우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면 되구요.

이메일로 간단히 백업도 가능하고, 배경화면도 쉽게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정감있게 쓸 수가 있습니다. 단돈 1달러이며, 기능 제약이 있는 프리 버전도 있습니다.

2-2. Do it (Tomorrow)

<두 잇 (투모로우, 앱스토어 링크)>는 작은 수첩을 사용하는 느낌으로 쓸 수 있는 할일 관리 앱입니다. 왼쪽에는 ‘오늘 할 일’을 적고, 옆으로 넘기면 나오는 오른쪽 페이지에는 ‘내일 할 일’을 적습니다. 끝난 일은 터치-해주면 쓱쓱쓱-하고 연필로 두 줄을 그은 듯 지워집니다.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웹으로 구현된 페이지(링크)가 있으니 한번 가서 만져보세요. ^^

무료인 것은 좋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날짜와 할일이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위에 날짜 표시되는 칸과 아래 할일 표시되는 칸이 좀 따로노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글꼴을 영문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무료입니다. (응?)

2-3. Do!

위 <두 잇 투모로우>에서 끝난 일을 클릭하면 연필로 줄 긋듯 지워지는 아이디어를 빌려와, 한글 글꼴 지원과 함께 등장한 앱이 지금 소개할 <Do! (앱스토어 링크)> 입니다. 기본적인 것은 <두 잇 투모로우>와 비슷한데, 이건 한페이지짜리 할일 관리 앱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료 버전은 5개까지 할 일만 적을 수 있습니다. 1달러 내고 업그레이드 하면 무제한..으로 기록 가능. 컬러 라벨도 지원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메모장과 가장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단 글꼴이 예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네요. 사용하기도 쉽고 보기도 좋습니다.

전에 썼던 글에도 적었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적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행하고 -> 확인하고 -> 개선점을 찾는 것-까지가 하나의 과정이지만… 적고 -> 확인한다-만 일단 반복하셔도, 생활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머릿속에 든 것을 바깥에 꺼내놓는 순간, 분명히 달라지거든요. 이게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이 글에서 소개한 아이폰용 앱들은 이런 쓰고-확인하는 과정에 가장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앱들입니다. 아직 안쓰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이라도 적고 확인해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확실히, 달라지실거에요. (어떻게 적으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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