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잡아본 블랙베리 볼드 9900, 예쁜데 뭔가 좀...

생전 처음 잡아본 블랙베리 볼드 9900, 예쁜데 뭔가 좀...

며칠전 블렉베리 9900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도 블랙베리를 지나가다 잠깐 잠깐씩만 만져봤지, 제대로 만져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처음에 꽤 고생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되면 무서워요(농담). 이번에 나온 블랙베리의 특징은 OS 7의 채택, 빨라진 CPU 및 터치 인터페이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블랙베리 9900 사양

▲ 한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처음엔 인터페이스가 낯설어 조금 고생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금방 적응할 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이 녀석은 공부해야 뭘 알게되는 그런 녀석 같아요.

사실 주변에 있는 몇몇 블베 매니아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블베로 별 것을 다하시더군요. 블로그 포스팅 및 메세징 기능은 기본. 단축 키 설정 및 정말... 뭐랄까요. 리눅스 쓰시는 분들을 보는 느낌이랄까요...-_-; 한편으론 그런 성격 때문에 기업 시장에서 벗어나 일반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참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카카오톡을 들이거나 게임을 지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듯.

▲ 게임도 가능합니다. 그래픽은 뛰어난 편이 못되지만,
꽤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 해상도가 640x480이라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웹서핑하기엔
괜찮더군요. 생각해보니 이 녀석은 애시당초 가로가 640 이잖아...

▲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살펴보고, 저도 몇장 찍어봤는데...
찍히기는 꽤 빠르고 안정적으로 찍힙니다. 다만 품질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것이.. ^^

동영상 재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멀티미디어쪽으로는 그리 강한 인상을 못받았습니다.
게다가 이어폰도 옆으로 꽂아야 해...OTZ

블랙베리라는 이름답게 쿼티 자판의 매력은 상당합니다. 조금만 붙잡고 있으며 자판을 외워서 칠 수 있을 것 같았을 정도니까요. 누름새도 쫀득(?)하고, 각각의 쿼티 키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손맛이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 대신 한 손으로 타이핑하기는 좀 어렵더군요.

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손으로 뭔가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면 출퇴근 시간에 사용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어요.

블랙베리 볼드 9900은 매력적인, 메시징에 특화된, 쿼티 키패드가 달린 스마트폰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ㅜ_ㅜ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요. 그런데 예전에 어떻게 터치 인터페이스 없이 이 제품을 이용하셨는지, 전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_-;; 조금 어렵기도 하고, 아니, 꽤 많이 낯설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손에 잡고 있으면 간지나지만, 대체 이 녀석을 잡고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조금 막막해지기도 하구요. 그야 당연히 제가 잘 몰라서 그런거긴 하지만.. ^^; 하지만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보내고, 간단한 일을 처리하는 것에는 정말 적합해 보였습니다. 조금, 부러워질 정도로요.. ^^

* 이날 쿼티 키보드로 문자 빨리 입력하기 게임을 했는데, 결승까지 갔다가 결국 패배...OTZ
상품이 블베 볼드 9900이었는데 말입니다..흑..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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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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