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은 싫다. 그래도 투표는 한다.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출처).

TV 정치 광고는 오직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다. 상대편 지지자들의 투표를 막기 위해서. 만약 당신이 TV 광고 때문에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에 등 돌리게 되었다면, 그들의 전략은 승리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유권자들이 이 문제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불쾌하고 매우 더러운 캠페인과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후보자들의 추문이 폭로 되면 될수록, 우린 스스로 유리한 위치를 포기하고 내려와 (투표 포기 같은 방법을 통해) 시스템을 기만하는 저항군이 되려고 한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목표는 언제나 동일하다. 선거판을 더럽게 만들어, 상대편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서울 시장 보궐 선거를 맞아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나경원 후보 측도 네거티브 전략의 유효성을 인정한다. 한나라당의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한 고위 인사는 “정책 선거로 가면 나경원 후보가 방어하는 처지로 바뀐다. 지금까지 네거티브가 잘 먹혔고, 우리는 끝까지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출처).

이 인사는 “우리의 핵심 목표는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20~30대 유권자를 투표장에 안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박원순도 좀 이상하네’ ‘에이 잘 모르겠다’ 하며 손을 떼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는 쪽으로 선거운동을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잘했다. 덕분에 박원순이란 사람을 믿는 나도, 박원순 후보가 과연 서울 시장을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는 의구심이 생겼다. 어쩌면 생각보다 준비가 덜 된 후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투표는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더 이상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세상이 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

더 말이 필요할까?

그리고 아무리 못해도, 나경원 보다는 잘할 것 같으니까…-_-;
(이 아줌마는 아무리 봐도 세상을 모르면서 나쁜 것만 배운 부르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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