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LTE2, 1주일간 써보고 느낀 장점과 단점

옵티머스LTE2 체험단에 참여한 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주일간 써보면서 느낀 옵티머스 LTE2, 조금 묘한 녀석입니다. 좋은 가 하면 아쉽고, 아쉬운가 하면 또 괜찮고… 지난 1주일간 쓰면서 느낀, 옵티머스 LTE2의 장점과 단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 옵티머스 LTE2, 묘한 아이

우선, 옵티머스 LTE2를 사용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디자인입니다. 한 손에 딱 잡히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잡히는 느낌도 좋구요. 통화하기에도 변합니다. 하지만 가벼운 무게가 묘합니다. 뒷면의 가벼운 플라스틱 질감도 그렇습니다. 실제론 가벼운 것이 들고다니기도, 통화하기도 좋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화면 반응속도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안드로이드 OS 4.0 덕택인것 같은데- 솔직히 이 정도면 이제 아이폰과 비교해도 모자랄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 어떤 면에선 더 뛰어나죠. 안드로이드 4.0부터 만지는 맛이 생긴 것 같습니다. LG에서 새로 제작해 올린 주소록 디자인이나, 통화 화면이나, 인터페이스 역시 맘에 듭니다.

… 개인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주소록에서 사진을 크게 볼 수 있는 것이 정말 좋더라구요. 다만 앱을 설치할 때 바탕화면에 자동으로 아이콘 까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 하지만 제가 정말정말 좋아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 옵티머스 LTE2의 내장 설치 메모리는 16G~!!

바로, 내장 설치 메모리. 앱을 많이 깔아보고 테스트하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장 설치 메모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내장 메모리가 16G라고 해도 앱 설치용 내부 메모리가 2G 정도면 솔직히 고생하죠…ㅜ_ㅜ 그런데 이 녀석은, 아예 내부 메모리 전체가 앱설치 영역으로 잡힙니다. 그래서 잔뜩 -_-; 앱을 설치해도 별 상관없습니다.

…퀵 메모 기능도 그렇고, 앱 설치 영역이 넓은 것도 그렇고… 이거 무슨 블로거를 위한 폰이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입니다. 앱을 테스트하고, 캡춰해서, 블로그에 글 올리기 참 좋은 폰이랄까요.

반면, 발열 문제가 있습니다. 뒷면 USIM 칩을 꽂은 부위를 중심으로 상단으로, 발열이 좀 있습니다. 옵티머스 LTE1과 비슷한 수준이라지만, 이 발열이 상단…에 있어서, 오래 통화하다 보면 귀 부위가 뜨끈해 집니다. 예전에 일반폰을 쓸 때도 자주 이랬는데… 아무튼 오래 통화할 때는 이어셋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사한 화면은 이미 익숙해진 것이라… 크게 감흥이 오진 않았습니다-만, 예전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 덕분에 이런 저런 동영상을 테스트하기 위해 돌려보고 있는데, 오랫만에 폰으로 HD 영상을 보니… 이건 또 이것대로 참- 좋네요. tp 같은 확장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ogg 인가요? 그 정도까지는 돌아갑니다. 다만, 60fps 의 동영상을 구동시킬때는 잘 나가다 뚝- 잘 나가다 뚝- 하는 식으로 끊어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역시 옵티머스 뷰의 4:3 화면이 좋아요.

카메라 기능은 생각보다 작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치-라고 소리를 인식하는 기능도 꽤 뛰어나구요. 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말하면…당연히? 안되더군요. 참, 이 음성으로 사진 촬영하는 기능, 생각 이상으로 편합니다. 특히 셀카 찍을 때요…(응?) 셀카 모드에서 작동하는 뽀샤시 모드의 파워도 장난 아니고…. 사진 찍히는 것이 정말 빠르니, 이것도 맘에 들더라구요. 아이폰의 딜레이 있는 카메라에 익숙해져서…

배터리는 확실히 늘어나긴 했는데, 그래도 하나로 하루를 버티긴 어렵습니다. 다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기에, 별다른 부담감은 없더라구요. 새로 생긴 배터리 충전기의 거치대 모양도 마음에 듭니다. 밖에 나가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 사용할 때, 한쪽으론 충전하면서 한쪽으론 폰을 좀더 편한 위치에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옵티머스에 뷰에 탑재된 펜이 여기서도 작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안되더군요…ㅜㅜ 아쉽….

일단 일주일간 사용하고 내린 결론은, 이 아이는 정말 블로거를 위한 스마트폰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캡춰하기 쉽지, 설치용량 넉넉하지, 메모리도 넉넉하지, 카메라앱 기능 쓸만하지…. 다만 발열 문제는 빨리 해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통화할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친구와 하루에 30분씩 통화하는데, 그때마다 귀가 뜨거워지는 것은 조금 즐겁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여름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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